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 기 홍 Apr 27. 2020

해가 뜨고, 해가 지고

하루 란 그런 것이었다

하루란 대체로 그런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고, 

그리고 저녁에 자고.

그렇게 돌아가는 게 하루라고 말했다.

일. 반. 적.으로.


하루란 그런 것이었다.

태양이 떠오르고, 석양에 지고.

그렇게 시작과 끝을 맺는 현상을 하루라고 말했다.

일. 반. 적.으로.


자고, 먹고, 움직이고, 일어나고..... 그리고 또 자고.


문득 하루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가질라니,

불현듯 머릿속 소음이 들끓고, 

알 수 없는 체증이 시작되었다.


그런 하루를 앓고부터는, 

욕심이 깨어나고, 경쟁이 시작되고.

만용이 시작되고, 이기가 주위를 덮었다.


너와 나의 구분과, 저울질이 시작된 때 이기도 하다.


시간별 줄 긋기. 때 별 추려가기. 
그리고 두통을 앓아가는, 

그것이 하루가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쩡! 하며 가슴을 울리는 순간. 

돌 틈에 끼인 개구리마냥,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읊조리게 된다.

일. 반. 적이지. . 는.......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의 해석 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