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고, 해가 지고
하루 란 그런 것이었다
하루란 대체로 그런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고,
그리고 저녁에 자고.
그렇게 돌아가는 게 하루라고 말했다.
일. 반. 적.으로.
하루란 그런 것이었다.
태양이 떠오르고, 석양에 지고.
그렇게 시작과 끝을 맺는 현상을 하루라고 말했다.
일. 반. 적.으로.
자고, 먹고, 움직이고, 일어나고..... 그리고 또 자고.
문득 하루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가질라니,
불현듯 머릿속 소음이 들끓고,
알 수 없는 체증이 시작되었다.
그런 하루를 앓고부터는,
욕심이 깨어나고, 경쟁이 시작되고.
만용이 시작되고, 이기가 주위를 덮었다.
너와 나의 구분과, 저울질이 시작된 때 이기도 하다.
시간별 줄 긋기. 때 별 추려가기.
그리고 두통을 앓아가는,
그것이 하루가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쩡! 하며 가슴을 울리는 순간.
돌 틈에 끼인 개구리마냥,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읊조리게 된다.
일. 반. 적이지. 않. 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