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 만큼만 해”

by 양갱이

부모님이 여행을 다녀오셨다.

아버지는 워낙 마당발이셔서, 여행지에서도 아는 분이 숙소를 잡아주셨다고 한다.

덕분에 마음 놓고 푹 쉬다 오셨단다.


우리 아버지는 참 신기한 사람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하며 자수성가하셨으면서도, 나에게는 늘 “할 수 있을 만큼만 해”라고 하신다.


분명 내가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실 때도 있었을 텐데,

한 번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신 적이 없다.

대신 묵묵히 지켜보며,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려 주셨다.


나는 언제쯤 아버지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