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비친 달 속에서 사랑은 극한의 환상을 만들어 죽어가는 입술을 붉게 칠한다
유리조각에 베인 고독은 핏방울로 날카로운 끝에 모여 바닥에 곰팡이를 피우고
인간은 짐승을 핥아 허기를 채운 뒤 공포에 질려 생명의 뿌리를 도려낸다
가느다란 선은 뭉쳐 끊어지지 않는 밧줄이 되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만지지 못해 그림 속에서만 안고 있다
오판은 계속되고 모두가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친다
그들과 등을 맞대고 있는
어둠을 허용하는
왜곡된 감정 중 현악기의 소리가 울리는
물 한 모금과 빵 한 조각으로 만족하는
섬에 쫓겨 사는
모든 현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비굴한 눈을 가진
뻣뻣한 시체 위에서 꽃을 피워 새벽이 두렵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