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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희수 Jun 13. 2023

개성

사회는 공통이해 위에 존재한다. 우리는 그 공통이해 속에서 외적 내적 공통성을 갖지만 우리는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다. 같지 않다는 그 이유만으로 우리는 개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개성은 노력이 아닌 공통이해와 개인적 패러다임의 조합으로 내적 외적 발현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지 외부의 누군가의 행동과 모습을 모사한다고 개성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성을 흉내내는 것은 개성이 없이 공통이해 속으로 자신의 몸을 투하하는 것이며 오히려 개성없는 개성이 되어버린다. 같은 한국사람, 같은 동양인, 같은 검은머리, 비슷한 머리스타일, 같은 언어를 쓰지만 우리는 특정한 사람을 사랑한다. 우리가 공통이해만으로 만들어진 존재, 개성이 없는 존재라면 개인적인 사랑이 가능할까? 개성은 미묘해 보일 수 있지만 그 가지수는 인간의 수만큼 존재한다. 그러므로 개성은 고민의 문제가 아닌 존재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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