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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희수 Jun 13. 2023

부정 당할 용기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배우고 수정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축적해온 시간 속에 행동의 무게는 나날이 쌓여갔고 누군가는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무너져 내릴 수도 있고 혹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면서 잘못을 지적한 자를 오히려 나쁜 자라고 몰아세우고 질타할 수도 있다. 삶에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몇 가지 원칙이 존재한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는 점과 자신도 알게 모르게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를 망각하지 않고 매 순간 자신을 경계해야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조차 자만에 빠져 이런 원칙을 잊고 사는 시간이 더 많다. 변명하자면 자신의 오류를 수정하는데 매 순간 힘을 쏟기에는 신경 쓰고 살 일이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자존심을 굽히는 일도 아니고 범죄가 아니라면 사회적으로 처벌을 받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박수 받아야 마땅할 일이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일이다. 또 많은 자기모순을 없앤 자는 누구보다 정정당당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테니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이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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