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내면 뭐가 남을까 걱정되는 넝쿨마저 벗겨내면 무엇이 남을까
넝쿨을 끊어 만든 집들이 마을을 이뤄
낙엽을 베고 누운 사람들은 마을 위로 구름을 만든다
안락한 밤보다 불빛 앞에 모여 낮을 부르는 사람들
잠을 병이라 부르며 자신 안에 그림자를 키운다
집 안에 파여 있는 쥐구멍 그 안의 눈빛을 꺼트리지 않으며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하는 말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