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양희수

마른 몸을 서로 안고 내가 그대 안에 들어갈 때

눈물이 나는 바람의 온도와 같이 낙엽이 부서져

심장의 고름은 짠 바다가 되고

푹 파인 모래에 앉아 담배를 나눠 펴


우리가 놓였던 자리가 사라질 때까지 사랑하자

영영 사라지지 않게 우리는 항상 놓여있자

고양이가 혀로 털을 갈아내

내리는 눈송이처처럼

추워지기 전에 서로를 안아서 따뜻함을 준비하자


그대가 귓불에 종을 달아줘서

고개를 흔들며 웃을 때마다 옅은 울림이 평화를 만들어

잃어버릴 수 없는 귀고리가 돼

그건 영혼이라 말하는 속삭임으로

기나긴 가을을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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