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한국 드라마 중에 처음으로 전화 공개하는 드라마 커넥트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신체절단,섹스장면,기이한 불로장생 묘사등 자극할 만한 요소가 있지만 이 드라마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버렸다.
설득력 있는 세계관 설명 및 그에 따른 캐릭터 간의 케미가 없다.
그래서 캐릭터 위주로 설명하면서 왜 그게 문제인지를 이야기 한다.
하동수(정해인)
하동수의 캐릭터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커넥트'라는 설정의 표본 같은 존재이지만 왜 그런 힘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런 힘들 가진 사람이 겪는 딜레마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살인마 캐릭터와의 관계를 집중하는 것이 아닌 장기업자와의 대결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한다. 스토리의 일관성이 전혀 없고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군상극으로 진행하지 않기에 여기서 부터 하동수라는 캐릭터가 붕 뜨게 된다.
오진섭(고경표)
고경표가 연기하는 오진섭의 캐릭터는 필자가 본 2012년작 신의 퀴즈 시즌3의 서인각을 떠올리게 하는데 문제는 그 연기톤이 하위 호환에 가깝다는 점이다. 하동수와 오진섭의 간의 케미도 연출, 스토리가 전혀 받쳐주지 못한다. 위에서 언급한 하동수와 장기업자 간의 대결이 1~4화에 몰려 있어서 그동안 캐릭터가 없어도 된다는 붕 뜨는 상황이 마주치게 된다.
최이랑(김혜준)
김혜준이 맡은 최이랑의 캐릭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캐릭터인데 대사가 너무 단답식으로 연출된다.
예)"오진섭이 살인마야", "오진섭이 살인마라고?"
필자의 편견일 수 있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브로커'같이 외국 감독의 한국 작품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여기서 발생한 것이다. 대사가 무미건조하고 의미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 번역기 말투이다.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 이런 무매력으로 인해 후반부의 캐릭터의 실체가 들어나는 과정이 단순나열형식으로만 나타난다.
최도훈(김뢰하)
김뢰하가 연기하는 최도훈 형사는 이런 어반 판타지에 등장하는 관찰자 포지션이다. 이런 캐릭터는 평범해도 상관없었는데 감독은 여기에 코피 설정 등 여러 설정을 넣었지만 캐릭터 간의 케미가 없어서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
전화 공개라는 파격적 시청방법을 들고 왔지만 스토리를 시즌2에 있다고 해버린 불친절한 드라마이다. 다만 화수당 30분에 6화 정도라 보는데 부담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