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잡담

2016년 4월 27일

by yangpa

1.

우리 팀에서는 on call 로테이션이 있다. 돈도 상당히 많이 주는데 난 돈이고 뭐고 밤잠 못 자는 건 애 둘로 충분함으로 안 하고 있다.

어쨌든. 온 콜이면 뭔가 잘못됐을 때 전화가 오는데, 실리콘 밸리 센터의 로보 레이디...라고 부르는 로봇 아가씨가 전화를 건다. 근데 이게 기계음스럽다 보니까 사람들이 무시했나 보지?

며칠 전 친구가 새벽 네 시에 전화를 받았는데... "Hi, it's Satya! There is an urgent problem on our system that needs your help right now!" 사티아?? 마소 회장 사티아?? 그 사티아가 나한테 전화를 걸었어?

안 그래도 새벽 네 시에 깨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친구는 진짜 사티아가 전화 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온 콜한테 전화 할 때 로보 레이디 대신에 사티아의 인사말 넣고 그 다음에 로보 레이디로 바꿨다는 얘기. 온 콜이 전화 안 받으면 세컨더리 온콜한테 전화하고, 걔가 안 받으면 그 매니저한테 하고, 뭐 그런 식으로 쭉 올라가는데 이 친구는 잠결에 "중간 매니저들이 다 죽어서 어쩌다가 사티아한테 온 콜 전화가 갔나???" 생각했다고.

실제로 대기 중인 온 콜 애들은 물론이고 한 팀이 같은 비행기 타도 안 되고 같은 차타도 안 되고 여러 차로 나눌 때도 팀 통째로 태우기보다는 각각 나눠서 태운답니다.


2.

어제 트위터 women in tech 행사에 갔다. 거기 패널로 나온 모델급 이쁜 언니는 트위터에서 테크 리드. 그 남편이 나랑 같이 일하다가 페북 간 동료인데 같이 가자고 해서 응 갈게 했다. 그러니까 5일 전에 확인, 3일 전에 확인, 2일 전에 확인, 1일 전에 확인, 3시가 전에 확인, 1시간 전에 확인, 불행하게도 좀 늦게 일해야 해서 늦어졌더니 "나 역에서 기다려 ㅠ.ㅠ 오는 거지??"

아니 도대체 왜 안 하던 미저리 짓?? 했더니..

여자들 모이는 행사인데 아무리 부인이 패널이라고 하지만 혼자 가기는 쪽팔리고 해서 꼭 나랑 같이 들어가고 싶었던 것 -_-;;

야. 테크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맨날 남초 모임이야. 너도 안 쉽지? 나라고 남자 50명 있는 곳에 혼자 들어가는 게 즐겁겠냐.


3.

미국판 열정페이 사악 보스 최종판이 떴다. 한국어 번역판도 떴다. 세상은 넓고 개저씨/꼰대는 많다! 이 정도 극악 버전은 나도 오랜만인데 이 사람 마소 출신임 ㅋㅋㅋㅋㅋ 자기 첫 백만 달러는 마소에서 아주 열심히 일해서 벌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보니까 시애틀/미국 서부에는 돈 많이 버는 엔지니어들을 타깃으로 하는 예쁜 여자들도 많다고 들었다. 마소 직급 레벨도 아주 빠삭하게 알아서, 파트너라니까 +_+ +_+ 하고, 프린시펄 레벨은 봐주지도 않았다고. 물론 이건 여자 못 사귀는 개발자 남자가 해 준 말이라 신빙성은 별로 없다.

글은 짧게 쓰려고 노력 중이라 여기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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