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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May 28. 2018

한국의 페미니즘은 틀렸다는 당신들

2016년 7월 24일

해외의 페미니즘이 진실한 페미니즘이고 한국의 페미니즘은 틀렸다 뭐다 어쩌는 사람들 보면.. .그냥 웃는다 ㅎㅎㅎㅎㅎㅎ  

   

외국 안 나가봤죠? 영어 못하죠? 외국 페미니스트 못 만나봤죠? 아, 다 해봤고 영어도 하지만 관심이 없으니까,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어쨌든 아는 척하는 건가?     


한국이 여자에게 얼마나 싹싹함을 요구하는데. 한국 여자들이 얼마나 사근사근 좋게 말하는데. 한국 사회에서 남자들이 얼마나 편하게 말하고 사는데 그걸 모름. 내가 무슨 대단한 페미니스트라서 여혐 글 계속 올리는 게 아니라, 나 정말 나서서 말하고 그러는 편 아닌데, 장동민 사건 이후로 와 정말 저런 식으로 내놓고 여혐해도 괜찮네?? 충격 먹어서 그러고 있다. 아니 공중파에서 이게 가능해??? 정부 공무원이 이래도 돼??? <- 이게 기본.


그렇게 좋아하는 해외 취업, 좋은 회사에서 해서, 한국에서 말 하는 거 반의 반만 말 해 보세요. 짤리는데 얼마나 걸리나 함 봅시다. 여자들은 일 제대로 안 하고, 취집만 원하고, 뭐 등등. 이왕이면 인터뷰 때 한국 여자들이 어떤 여자들인지 한 마디 해주면 아주 좋을 듯요. 외국 사람들 한국 여자들이 얼마나 김치스러운지 모른다고 한탄하는 것 같던데 교육 시켜야죠. 꽃뱀이 얼마나 넘쳐나는지, 성매매 여성이 얼마나 많은지도 꼭 더해주고요.     


아 그런데 여혐도 전 세계적으로, 문화와 언어를 초월해서 거의 비스무리하지만, 여혐에 대해서 말할 때 하는 남자들 말도 어찌 그리 똑같은지, 정말 전 세계 여혐 답변 리스트가 있나 궁금할 정도다. "남자들 다 그런 거 아니거든!" NotAllMen 이런 해시태그 돌 던 것이 몇 년 전인데 한국에서도 아주 똑같이 "남자를 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 할 때, 이 사람들 지령받았나?? 어찌 다 그리 똑같지?? 싶었다.     


해외 페미니즘이 제대로 된 페미니즘이라고? 그럼 좀 해외 페미니즘 글 읽으라고 하고 싶다. 한국 여자들이 얼마나 친절하고 사근사근하고 비폭력적이고 참고 사는지 아주 감사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정말 좋은 의도로 조언해 주고 싶다. 해외 취업 생각 있으면 제발 좀 말조심. 나라 망신 때문이 아니라, 진짜 정말 인사과 끌려가고 소문 퍼져서 다음에 취업 안 될까 걱정해서 하는 말이다. 내가 아는 한만으로도 구글, 페이스북, 마소 등등 웬만큼 큰 (남초) 회사에서 '여혐 회사' 딱지 붙지 않기 위해서 얼마나 조심조심 또 조심하는지, (별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 많은) 한국 기준으로는 상상 불가능할 테니까.


https://feminisminindia.com/2016/07/22/open-letter-notal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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