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angpa Jun 02. 2018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했던 남자분들께

2016년 12월 22일

박찬욱 감독님 포함 영화 감독분들이 모여서 대담하신 기사를 봤습니다. 저 좀 메마른 아줌마인데 눈물 날 뻔했어요. 링크 넣었습니다.


이렇게만 해주시면 됩니다. 딱 이렇게만 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꼭 잡지 기사 인터뷰로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제일 연장자인, 혹은 대장 격인 모임이 하나씩은 있으시죠. 거기에서 저런 식으로 말 한 번만 해주시면 페미니즘을 위해 엄청 노력하신 거고 딴 사람은 몰라도 저는 무한 까방권 드립니다. 아랫사람 모인 자리에서 저기 인터뷰에서처럼  


문제 인지 해주시고 -> "요즘 이런이런 일이 있다고 들었는데 참 충격이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논의까지 해주시면 더 좋고

그게 쉽지 않으면 그냥 하지 말아야 할 예시 하나만 들어주시고 "너네 이런 일 있으면 죽는다"

여자분들에게는 "이런 일 있으면 꼭 보고해라"


이렇게 딱 한 번만 해주시면 됩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룹 안의 여자들 전원이 감사할 겁니다. 분위기만 잡아주는 걸로 개개인 레벨에서 성희롱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여자에게 치근덕거리고 짓누르는 이들, 권위 있는 남자는 엄청 무서워합니다. 저걸 읽은 남자 스태프는 박찬욱 감독 세트에서는 감히 알바 직원 쉽게 건드리지 않을 겁니다. 알바 직원 역시 훨씬 더 쉽게 보고할 수 있을 겁니다.

원래 좋아하는 감독님이었지만 새삼스레 더 빠가 된 양파.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6013


매거진의 이전글 맨스플레인이 바로 이것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