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M&M 을 사왔다

2017년 3월 30일

동료가 M&M 을 사왔다. 그릇 네 개에 색깔별로 대강 담았는데 좀 섞이기도 했다. 그걸 본 엔지니어들 다들 동공 지진. 완전 다 섞였다면 모르지만 거의 노란색 + 10% 주황색. 거의 주황색 + 10% 노란색 이런 식이니, M&M 가지고 유난해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하지만 보자니 괴롭고 등등.

그래서 어제 상담이 더 웃겼다는. 발달이 좀 느린 둘째 때문에 심리 발달 전문가분이 오셨는데

좀 강박적인 활동, 그러니까 색깔별로 나눈다던지 그런 - 네 근데 그거 제 주위에선 흔해요 

친구들과 잘 안 놀고 혼자만 노는 그런... - 네 근데 그거 제 주위에선 흔해요 

관심 받으려고 애교 부리고 자기 표현하고 그런건 별로... - 네 근데 그거 제 주위에선..

아잇.

주위에 엔지니어들이 득시글합니다. 한 줄 띄울거 왜 두 줄 띄웠냐고 코드 리뷰 빠꾸 놓기도 하고, 줄 안 맞춰 쌓아놓은 거 보고 동공지진, 보통은 말 잘듣고 얌전하고 순하지만 뭐 하는데 방해하거나 막 대하면 분노폭발, 혼자서 잘 놀기 등등. 네 뭐. 유전자가 좀 그렇죠.

반전: 그렇다고 꼭 깔끔하거나 그런건 아니고요.. 쿨럭.

 3월 30일 오후 10:42 (한국 시간)

좀 정리하였으나 어떤 사악한 인간이 또 몇개 섞음

3월 30일 오후 10:45 (한국 시간)

역시 누가 정리했음

3월 31일 오전 1:53 (한국 시간)

그리고 이 쇼킹함을 알게된 레드몬드팀에서 보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H7HTQai7W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