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국찐이빵 project

SE HO 디자인 story 01 

SE HO 디자인 story는 필자가 참여했던 디자인 프로젝트에 관한 다양한 뒷담화를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그 첫 번째 뒷담화는 '국찐이 빵' 김국진 캐릭터입니다.

1. 대학 졸업 전시

디자인과 특성상 졸업하는 해에는 과제를 전시하는 졸전(졸업전시)을 준비합니다. 당시 졸업작품으로 연극 '오구'(작, 연출 : 이윤택)의 등장인물들을 캐릭터 디자인화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오구'는 예외 없이 죽음으로 달려가야 하는 우리에게, 죽음의 과정을 '신명'나게 묘사하며,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소재를 한국적인 굿의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죽음의 비극성과 고통을 해학으로 승화시키는 작품입니다. 초상집의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그래픽적으로 재해석한 '카오스 패밀리'와 '재밌는 귀신들의 모임'을 디자인하여 졸업전시를 하였습니다.

2. 캐릭터 공모전

졸전을 위해 제작했던 '카오스 패밀리'와 '재밌는 귀신들의 모임'을 수정, 보완하여 졸업 후 캐릭터 공모전에 출품하였습니다. 과분하게도 동아LG국제만화페스티벌 캐릭터 부문 대상(카오스 패밀리)과 한국출판미술대전 금상(재밌는 귀신들의 모임)을 수상하였습니다. 

카오스 패밀리 ⓒ 양세호

재귀모 ⓒ 양세호

동아LG 공모전 캐릭터 부문 심사당시 대상 수상작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카오스패밀리'의 스타일이 외국 특정 작가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당시 심사위원장인 김현( 서울 올림픽 마스트코트 호돌이 개발 ) 선생님께서 스타일을 뛰어넘는 독창성이 있고, 고착화된 공모전용 캐릭터들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미로 강력히 밀었다고 합니다. 공모전 관계자분이 귀띔해 주셔서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3. 캐릭터 디자인 회사

그 해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캐릭터 디자인 회사 '임팩트 커뮤니케이션'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소재한 회사로 창업 3개월 정도의 신생 중에 신생인 회사였습니다. 여기서 두번째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바로 개그맨 김국진 캐릭터 디자인이었습니다. <계속>

글, 디자인 by 양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