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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Winfield Jan 04. 2018

<꽁냥꽁냥> 로맨틱한 취미

2018년 새해맞이 로맨틱한 취미

"How could you even do that for hours?"

"어떻게 그것만 몇 시간을 할 수가 있어?"


새해를 맞이 함과 동시에 곧 이사를 가야 하는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짐 정리를 시작했다.

우연히 발견한 컬러링 책들. 한때 컬러링 열풍이 불었던 때 즈음 컬러링 책만 5권을 샀다.

줄곧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몇 시간씩 새벽까지도 했었는데 그것도 잠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다 끝내지 못한 이 책들을 친구들에게 줄까 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2018년 새해도 맞이했는데 이번엔 맘먹고 연인과 함께 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룰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우리의 컬러링 룰;

1. 언제나 뒤적뒤적 원하는 것만 칠했다면 첫 장부터 그 한 면이 끝날 때까지 절대 다음 장으로 넘기지 않기. (다만 너무 어려운 작품은 NO!)

2. 서로 각자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기. (각자 좋아하는 색상들을 몇 개 선택해주면 된다.)

3. 마감 시간 정하기. (서로가 한 작품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간을 정해서 한 달이면 한 달안에 끝내 보기.)

4. 서로가 다 끝냈을 때 예쁜 액자에 담아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기.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듯 같은 밑그림을 색칠하는 것도 다 다르다.

서로의 그림을 보면서 이제 막 시작한 파릇파릇한 연애라면 상대방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또 오랜 기간 만나면서 서로를 다 알고 있다고 장담해도 서로 다른 그림들을 액자에 걸어놓고 왠지 모르게 흐뭇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우리처럼 같이 동거를 하거나 결혼해서 함께 산다면 오랜만에 특별하게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벽에 서로의 작품을 같이 걸어놓아도 너무 좋을 듯싶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최고!)


새해를 맞이해 귀엽고 간단한 컬러링을 통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굳이 컬러링이 아니더라도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통해 완성품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뿌듯하고 의미가 깊다.

짧은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와이어 공예도 좋고 케이크나 쿠키를 같이 베이킹 해도 좋고 서로의 사진 액자 위에 그리는 귀여운 낙서들 조차 연애의 꽁냥꽁냥함을 즐길 수 있는 기회임은 틀림없다.


<꽁냥꽁냥>

언제나 형식적이던 밥 먹고 영화보기의 틀을 깨고 서로를 위한 작품을 하나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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