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글을 쓰지 않았다.
글쓰기에 대해 어느 하루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바람 잘 날 없는 삶은 쓸 거리를 마구 던져주건만 미처 받아 적지 못한 채 나는 우두커니 멈추어있다. 그래서일까 가슴 한가득 얹힌 기분이 든다.
지나간 것들은 지나간 대로 그냥 내버려 두면 될걸 되새김하듯 하나하나 들추어내어 구구절절 글로 써야 직성이 풀리는데 그게 또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돼버린듯하다.
무겁지 않은 가벼운 글쓰기를 하고 싶다.
실없는 농담 같은, 편안한 쉼 같은 그런 글을 말이다.
가능할지 모르지만 무거운 이야기는 잠시 보따리에 잘 싸서 한편에 쌓아두고, 그것들에 가려져 미처 보이지 않았던 작고 귀엽고 뽀송한 것들을 찾아 써보려 한다.
삶이 무거워도 글쓰기만은 무겁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잠시라도 그러고 싶다.
66일간의 글쓰기 여정이 다시 시작됐다. 이번만큼은 가볍게 가고 싶어 편안한 옷에 운동화차림이다. 발길에 부딪치는 자잘한 이야기들이 행복한 여정 속에 꽃처럼 피어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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