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브런치 작가님 글을 읽다가 우연히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창조성이란 단어에 혹해서 얼른 구매했다.
그리고 퇴근 후 밤마다 조금씩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심취해서 정독해 보기는 또 처음이다. 날 위해 만들어진 책인가 싶을 정도로 신비한 경험을 하고 있다.
P.191
창조성이 막힌 사람들에게는 사치 부리는 자기 모습을 상상하는 데도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치는 흔히 학습된 습관이다. 창조성이 막힌 사람들은 '재투성이 아가씨 시절'의 신데렐라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집중하느라 늘 자신을 희생하다 보니 자신을 돌보는 일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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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2
우리가 논하는 사치는 흔히 흐름보단 의식의 변화와 관련돼 있다. 물론 우리가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때, 실제로 흐름이 증가할 수 있다.
창조적으로 살려면 시간의 사치를 누려야 한다. 15분 정도 짧게나마 모닝 페이지를 쓰고, 일을 마친 후 10분 간이라도 욕조에 몸을 담그는 등 우리 자신을 위해 시간을 써야 한다. 창조적으로 살려면 공간의 사치도 누려야 한다. 활용할 공간이 겨우 책장 한 칸과 창턱에 불과하더라도. 당신의 아티스트는 어린 아이고, 아이들은 '내 것'을 좋아한다. 내 의자, 내 책, 내 베개.......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물건을 정해놓으면 충만함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차이나타운에 가면 멋진 찻잔과 받침을 5달러면 살 수 있다. 중고품 상점에는 오후 간식 시간을 더 창조적으로 경험하게 해 줄 독특한 모양의 접시가 많이 있다.
창조성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하는 행동 중 상당수는 어리석게 보일 수 있다. 어리석음은 내면의 어린 아티스트를 억누르고자 우리 내면의 냉소적 어른이 동원하는 방어기제다. 그러니 어리석다는 말을 자신에게 함부로 내뱉지 않도록 조심하라. 아티스트 데이트는 실제로 바보 같은 짓이다. 그 점이 중요하다.
창조성은 역설 속에서 꽃을 피운다. 진지한 예술은 진짜로 열심히 노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법이다.
지금 읽고 있는 페이지다.
살면서 늘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낀 이유가 어쩌면 창조성이 막혀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어슴프레 짐작해본다.
내 안의 창조성 회복을 위해 계속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