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자기자신 알기 #2 - 당신의 실패 레벨은?
실패의 경험
살면서 누구나 실패를 경험합니다. 실패를 하지 않고 항상 승승장구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경험하는 실패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회사의 한 부사장님께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을 때 300억 규모의 벤처기업을 winddown 한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규모도 놀랍지만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다시 부사장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사람들은 실패에 관해서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과 실패를 통해 오히려 퇴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패로 인해 퇴보하는 사람의 특징은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똑같이 실패하는 수순을 밟습니다. 기존 실패에 대한 리뷰가 없었거나 큰 트라우마라고 스스로 생각하여 생각하기도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는 스스로를 ‘난 어차피 해도 안돼’라고 틀에 가둬버립니다.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은 조금 다른 형태의 삶의 태도를 갖습니다. 실패는 개인의 의지만으로도 막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내부의 요인이든 외부의 요인이든 실패를 하게 되면 본인의 의문이 풀릴 때 까지 끊임없이 반추하고 고민합니다. 다시 그 결정적인 순간으로 돌아갔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지 고민합니다. 비록 실패했을 당시에는 그 해답을 찾지 못했더라도 끝내 그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저 또한 살아가며 크고 작은 실패들을 경험했습니다. 실패들의 크기를 측정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큰 실패도 있었고 비교적 작은 실패들도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진행하던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맞이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처음 발생하는 문제였고 동일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몰입하다 보니 3개월간 새벽마다 소리지르며 잠에서 깼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 새벽퇴근은 당연하고 주말도 모두 반납해서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내에 답을 찾지 못했고 그렇게 차선책으로 봉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단순히 제가 운이 좋지 않아서 그때 문제가 저에게 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누군가는 도전을 했어야 됐는데 그 타이밍에 저에게 왔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때로 돌아가면 어떻게 대처해야 올바른 판단이었을지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술적 해결책이 아닌 그 문제가 발견됐을 때의 올바른 선택이 무었이었을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직도 그 판단들은 생각이 바뀔때마다 조금씩 수정해가며 작성합니다.
그리고 제가 힘든 일이 생기면 작성해 놓은 리뷰 문서들을 꺼내 읽어봅니다.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몸서리 쳐지지만 그래도 꾹 참고 읽습니다. 역시나 다양한 감정들이 올라오지만 그래도 이렇게 리뷰 하는 것이 저를 더 성장하게 만든 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그때 포기 했더라면 저는 똑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했을테지만 그때 꾸역꾸역 버틴 탓에 다행히도 아직은 제 한계를 조금 더 높여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재테크도 살아가는 것도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을 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되고 본인의 판단에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 믿음의 밑에는 어떤 선택을 해도, 어떤 어려움이 와도 내가 다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고 본인의 선택을 믿지 못하면 꾸준하게 할 수도 없고 선택을 하고서도 후회가 많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실패는 저에게 또 한번의 좋은 경험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큰 규모의 일을 하고 싶다면 실패도 크게 해본 사람이 더욱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실패를 통해 배우고 리뷰를 한 사람에 한해서 입니다.
당신의 가장 큰 실패는 무었이었으며 지금은 그 실패를 통해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아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