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파괴를 막을 수 있을까
한국을 떠나던 2016년만해도 한국 미세먼지는 그렇게까지 심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불과 1년이 지나자 점차 미세먼지는 고통이 되었고 오랜만에 도착한 공항에서 본 한국의 하늘은 아주 탁했다
호주의 파란 하늘에 내심 ‘그 때 떠나길 잘했지’라고 생각하고는 한국 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요즘 호주의 불길이 말이 아니다
내가 사는 곳 주변에서 불이 난 적이 있긴 했지만 금방 사라졌다 우리집 아래쪽이 진짜 문제였다
원래 호주는 물이 부족하고 메말라 자연 발화도 일어나며, 그런 화재가 너무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일부러 불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걷잡을 수 없다 너무 많은 동물이 죽고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호주 총리는 얼마전 불이 계속 나고 있는 와중에도 휴가를 갈만큼 정신이 빠져 있다 화석연료 산업을 장려하며 이 때문에 산호초가 죽어도 상관하지 않는, 기후 변화를 믿지 않는 놈이다
결국 이 재난은 정치의 결과다
평소에 이런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고 대비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연을 파괴하는 선택을 한 결과다
동물원에 재한 찬성 여론 속에는 언제나 ‘돌아갈 자연이 없으니 동물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물론 서식지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돌아갈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고, 더이상 파괴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호주가 불타는 것을 보며 절망했다
정말로, 돌아갈 서식지가 없구나...
그렇다고 동물원이 또 생겨야하고 동물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동물원의 폐해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생추어리와 보전센터 같은 대안이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서식지는 분명 회복될 수 있다 사람들에게 버려진 체르노빌에 깃든 자연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공존을 위한 선택을 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런 재앙 앞에서도 서식지를 위한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사람들은 자연이 회복하도록 돕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
결과는 함께 멸망...죽기 직전에야 깨달으려나...
숨을 쉴 수 없어 밖에 나가지 못하는 데도, 나라 전체가 활활 타오르는 데도, 세계 곳곳이 물에 잠기는 데도...그냥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인가
나와는 아직도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선거가 되면 결국 나에게 금전적 이득을 가져올 것 같은 (그러나 실은 부자들의 호주머니만 더 채울) 선택을 하려는가...
출처
http://cambridgeglobalist.org/?p=988
출처
https://www.google.com/amp/s/www.nytimes.com/2019/12/31/world/australia/fires-red-skies-Mallacoota.am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