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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비 Mar 04. 2024

'로컬 그로스해커'로
살기로 했다.

로컬 상품/서비스를 개선하고 마케팅하여 측정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사람

 수도권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제주와 목포를 거쳐 이제 전주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활동가 겸 프리랜서 기획자로, 목포에서는 로컬 스타트업의 부대표로 치열하게 고민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 저는 전주에 정착해 '로컬 그로스해커'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로컬 비즈니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를 만들 계획입니다. 로컬이라는 공간에서 우리 모두가 만들어갈 수 있는 변화와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로컬, 치열했지만 언젠가 떠날 마음이었다.

 수도권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며 살다 보니 제주, 목포를 거쳐 지금은 전주에 살고 있다. 제주에서는 활동가 겸 프리랜서 기획자로 살았고, 목포에서는 로컬 스타트업 부대표로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고민과 경험을 이어왔다. 그동안 교육, 커뮤니티, 축제, 여행, F&B, 공방, 코워킹, 도시재생, 상권 계획, 홈페이지, 모바일앱 등 자체 사업 혹은 용역으로 정말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기획하고 수행했다. 이제는 창업을 고민하며 전주에 있다.


 최근 "언젠간 떠나서 수도권으로 갈 거야"는 인식으로 로컬에서 지내왔다는 사실을 마주했다. 제주, 목포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구체화하고 현실로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지냈지만, 결국 떠날 마음이었다. 실은 제주로 이주를 결심할 당시 '작은 성공'을 이루겠다는 마음이었다. 목포는 급여를 받는 직원으로, 스스로 3년이라는 기한을 정하고 지냈다. 그래서일까? 치열한 고민으로 많이 성장했지만 제주, 목포 모두 떠나고 보니 결국 남은 게 없다. 환경 탓도 많이 했지만, 결국 내 문제다. 그래서 다시 고민했다. 왜 전주인가? 어떤 마음으로 전주에서 살 것인가? 전주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사진: Unsplash의Bob van Aubel


'로컬 그로스해커'로 살기로 했다.

이제 나는 전주에 정착할 마음으로 뿌리내리기로 했다. 언젠가 떠날 곳이 아니라, 내 삶의 터전으로 삼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변화를 만들며 살아보려고 한다. 나는 '로컬 그로스해커'로서 그로스해킹을 통해 다양한 로컬 기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일을 업으로 삼으려 한다. 또 로컬 그로스해커로서 로컬 스몰 비즈니스가 쉽고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로컬이란?

 로컬(loc:장소+al:형용사) 단어는 '장소의, 지역의, 현지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외의 지방이란 뜻은 province가 더 적절하다. 즉 로컬은 수도권 외의 지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도 하나의 로컬이 될 수 있다.


 로컬은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 및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기술 혁신으로 인한 개인화 생산시대, 수도권 과밀과 경쟁, 생산 과잉으로 인한 인구, 지역 소멸 등 거시적 사회적 흐름 때문이다. 점차 가치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시장은 획일적이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와 상품을 요구하고 국가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로컬은 서로 다른 장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문화와 역사, 이야기, 특산품 등 고유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로컬 비즈니스란 로컬이 가진 고유한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매력적이고 특별한 상품/서비스 등 콘텐츠를 만들고 판매하는 행위이다. 여기서 말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역사라고 부를만한 먼 과거에서, 현재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문화까지 포괄한다. 로컬이 소위 '주류 문화'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고, 어떤 차별점과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차이와 강점을 활용하여 콘텐츠 혁신을 이루는 고민이 필요하다. 

사진: Unsplash의Arthur Franklin

 또 하이퍼로컬은 쉽게 말해 작은 동네, N분 생활권을 의미한다. 동네 인프라와 로컬 비즈니스가 더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가지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동네에서 즐기고, 일상적인 물품 소비부터 선호하는 가치 소비까지 해결 가능해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 당근마켓 등 IT플랫폼이 하이퍼로컬에 특화된 서비스를 출시하여 동네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모으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그로그해커란?

 내가 그로스해킹, 그로스마케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실무에 적용한 건 로컬 스타트업 부대표로서 분명한 비즈니스 성장을 고민할 때이다. 소셜미디어 광고 등으로 데려온 고객이 쉽게 이탈해 버리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전 방식은 마치 '인디언식 기우제' 같았다. 상품을 세팅하고 소셜미디어에 콘텐츠로 광고하여 고객을 데려오고 구매하기를 기도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스타트업은 작고 소중한 광고비를 허투루 써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결국 확실한 매출과 성과로 전환하는 고민이 필요했다.


  그로스 해커는 전통적인 마케팅 교본을 버리고 그것을 검증 가능하고, 추적 가능하며, 확장 가능한 방법만으로 대체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광고, 홍보, 돈 대신 이메일, 클릭 당 지불 광고(pay-per-click ads), 블로그, 플랫폼(platform) API를 도구로 사용한다. (중략) 그로스 해커들은 이용자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며, 그들이 제대로 했을 때 이용자는 더 많은 이용자로, 그렇게 해서 들어온 이용자는 더더욱 많은 이용자로 이어진다. 그들은 스스로 생존하고 스스로 성장 가능한 그들만의 그로스 머신(growth machine)을 발명하고 운영하며 정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그로스 머신은 스타트업을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위대한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그로스 해킹,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중


 여기서 그로스(growth)란 1965년 Theodore Levitt이 제안한 제품 생명 주기(Product Life Cycle)에서 제안된 개념이다. 제품은 개발(Development)-소개(Introduction)-성장(Growth)-성숙(Maturity)-축소(Decline)의 과정을 거치며 시장에서 나타나고 사라진다. 여기서 성장 단계는 제품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시기이다.


 그로스해킹은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스스로 비즈니스를 파해쳐서 측정 가능한 성장을 빠르게 달성하기 위한 마인드셋 혹은 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이다. 그로스해커는 사용자들이 가치를 인정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상품을 개발하고(Product-Market Fit) 효과가 좋은 마케팅 아이디어(Leverage)와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Funnel)을 개발하여 측정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낸다. 


로컬 그로스해커 
- 로컬 비즈니스 상품/서비스를 개선하고
마케팅하여 측정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사람 

 나는 전주에서 '로컬 비즈니스 상품/서비스를 개선하고 마케팅하여 측정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업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로컬 스몰 비즈니스'가 겪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 서비스와 교육, IT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 로컬 스몰 비즈니스는 어떤 문제를 겪으며 어떤 이유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까? 요즘 최대 관심사다. 그래서 곧 전주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2~30대 사장님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볼 계획이다.

 

사진: Unsplash의Clay B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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