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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브소영 Jun 22. 2021

미니멀 자본주의

비용절감이 트렌드가 된 사회의 미감

요즘 디자인이라고 하면 죄다 미니멀하죠? 과거의 그것과 비교하면 거의 장식적인 것들이 모두 빠졌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에요. 가령 다음의 사례들을 보아주세요.

위의 사례들과 같이 요즘 디자인을 보면 이 이상으로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더 심플하게 바꿀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디자인의 요소들이 사라졌어요. 하나의 양식으로써의 미니멀리즘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모든 장식적인 요소들이 사라지고, 편리함과 효율만이 남아버렸다고나 할까요. 이제 미감이나 감성은 무엇으로 전달이 가능할까,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러면서 빈티지의 유행이 다가온 것은 필연적 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디자인을 공부함에 있어서 과거의 아카이브를 모방하며 재조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우리 다음 세대들이 참고할만한 동시대의 트렌드라는 것이 과연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누군가가 미니멀리즘이란 장식을 뺀 것이 아니라 감정을 배재한 것이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이 시대의 보통 사람들이 얼마나 감정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훗날 디자인 역사가가 이 시대를 회고한다면 20세기 초반의 산업디자인은 전성기를 맞았고 21세기 이후 인류는 비용절감과 효율성, 메마른 감성으로 디자인의 암흑기에 돌입했다, 라고 기술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서 과거의 것들을 보면서 이내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만들어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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