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지루해진 詩

-휴 콩트-

by 김휴

너무나 지루해진 詩


쓰고 싶어서

미친 듯이 글을 썼습니다.


詩라는 것이 참 매력적인 녀석이지요.

그토록 오랜 시간 나를 잡아둔 걸 보면 말입니다.


미친 듯 쓰다 보니

결국 ‘등단’이라는 절차를 거쳤고

‘아르코(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도 받았고


돈을 받았으니 돈값은 해야겠기에 시집도 냈습니다.

시집을 내고 첫 번째로 한 일이

머리 쥐어박고 후회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조금 낯선 길을 가볼까 합니다.

소설입니다. 그중에서도 단편소설입니다.

하지만 단편보다 더 짧은

‘쪼가리소설 콩트’를 쓰고 싶습니다.


늘 생각뿐이었고

게으름으로 생각에만 머물다가

작심을 했습니다.


『바퀴벌레 in the Conte』


매주 수요일 연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약속 꼭 지켜지길 소원합니다.

공감대를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죽기 살기는 못하겠지만

안 죽을 만큼만 쥐어짜 보겠습니다.


혹여 겨울벌판에 덩그러니 서있지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친애하는 이웃님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휴 드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