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주의 잭슨 마을
아침나절의 솔트레이크시티 관광을 마치고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한 아이다호의 잭슨마을에 있는 숙소에서 1박 한단다.
이방인인 나는 그냥 딸내외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미국 생활, 특히 서부 지역은 대중교통이 빈약하다.
아니 거의 없다는 말이 맞다. 정말 차가 신발이다.
유타주를 거쳐 아이다호를 지나며 그 이유를 실감한다.
사람이 없다. 아이다호의 면적은 200만 제곱 Km가 넘는다.
남북한을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그런데 인구가 200만을 겨우 넘는다.
아무리 관광지가 유명하다 해도 대중교통이 수지를 맞출 수가 없다.
차 없는 도로를 렌터카로 달린다. 거의가 초원이다.
조금만 달리면 도시가 나타나고 고층아파트가 보이는 우리나라와 달리
그냥 초원이다. 교통 정체는 없지만 구경거리도 없다,
어른들에게 지평선이나 초원은 로망이지만 어린이들에겐 지루한 여행이다.
걱정 노! 손주들은 아이패드에 빠져있다. 우리는 경치구경, 손주들은 유튜브
시청과 게임! 손주들 격정 놓고 그 큰 농경지에 입은 벌리고 눈은 크게.
아이다호 주 선전을 겸하는 관광 정보 건물에 정차하니 감자 그림이 탁!
이곳의 주 생산물이자 아이다호주의 별명이 감자주란다. 미국의 주요 먹거리
감자의 주생산지. 아이다호.
며칠 머물 먹거리를 쇼핑하고 오후 늦은 시간에 잭슨 마을의 숙소 도착.
잭슨 마을은 옐로스톤 관광의 관문이자 록키 산맥에 위치해 해발 고도가 높다.
40도가 우스운 LA와 달리 바로 앞산에 눈이 쌓여 있다. 만년설이겠지!
샤워를 하고 나오니 눈이 내렸다. 손주들이 눈 위에 하트를 그려 놓았다.
다시 한번 느끼는 미국의 크기!
짐을 챙기다 보니 쇼핑한 먹거리 중에 인스턴트 우동이 있다.
면 좋아하는 내 식성을 아는 딸이 일부러 챙긴 것이다.
고마운 마음에 자세히 보니 농심 제품이다. 미국 시골 귀퉁이의 작은 마트에서
찾은 우리 음식. 가락국수라 했으면 하는 마음은 욕심일까!
다행히 집주인의 직업이 바리스타란다. 최고급 커피를 마음껏 드시란다.
나도 전문가 기분을 내며 커피 한 잔.
메디슨 강과 올드 페이플 다음은 웨스트썸으로
딸 내외의 내일 관광 여행 계획을 들으며 기분 좋은 피로와 함께
오늘 여행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