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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Nov 03. 2024

일상으로 돌아온 미국생활

여행의 끝

아침부터 여행 사진을 정리한다.

디지털이 아날로그보다 편리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필름이 필요 없으니 막 찍어댄다.

특히 여자들은 같은 사진을 여러 컷으로 찍는다.

좋은 사진을 찾지만 거의 비슷하다.

사진 정리도 일이다.


지루함에 거실로 내려오니 손주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여행으로 밀린 방학 숙제다.

도울 일 찾느라 옆에 있으니 아내가 손짓한다.

집중에 방해되니 할 일 하란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어린이들 공부 싫어하는 건 같다.

나? 방학 내 놀고 개학 며칠 전부터 숙제 시작한 놈이다.


그나저나 애들 공부할 오전은 자유시간이다.

무슨 큰 일을 하냐고?

아니 손주들 일은 아내와 딸 몫이고 나는 약간의

마음 씀 정도.

그래도 부담은 조금 된 모양이다.


미국 생활 하루의 계획을 세운다.

오전 자유 시간에 운동하기.

점심 이후 약간의 손주들과의 시간.


마침 차고 한켠에 사위가 하는 홈트장이 마련되어 있다.

딸 내외의 자전거까지.

하루는 근육 운동, 하루는 라이딩.

사위의 자전거는 안장이 너무 높고 딸의 자전거로.

헬멧과 탈수 방지용 물은 필수품이다.


오늘은 라이딩이다.

페달을 밟으며 미국 주택가 경치 감상.

우리나라 자전거 도로와의 차이점.

도로 옆으로 비포장의 승마 도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말똥 무더기도 보인다. 미국은 역시 호스 오페라 국가.


그런데 숙제가 하나 생겼다.

개학하면 4학년 올라가는 외손녀가 아직도 구구단을 헤맨다.

아무리 한국과 다른 교육 제도라지만 수학 진도가 너무 늦은 것 같다.

내일 저녁에 딸과 상의를 해봐야겠다.

나? 은퇴 교사. 딸도 교사 출신이다.

내일의 토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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