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간산
"장님 코끼리 만지기"란 속담이 있다. 비슷한 말에 "주마간산"과 "수박 겉핥기"란 말도 있다. 1년 정도의 미국생활과 그 넓은 미국 땅의 몇 군데 여행. 그 짧은 식견으로 미국 문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건방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름 많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며 미국 이야기를 적어 보았다. 잘 키운 딸 덕에 미국 몇십 년 산 사람보다 미국 곳곳에 더 많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컴 앞에 앉을 용기를 주었다. 사실 딸애가 미국서 생활하는 사위 소개할 때는 가슴이 철렁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 태평양 건너 있는 머나먼 나라.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 걱정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나보다 몇 배나 똑똑한 우리 딸. 그리고 성실한 사위. 눈 딱 감고 결혼 찬성했다. 지금 감정. 노인네는 애들 생각 따르자. 그 모든 걱정이 기우! 딸에게 우리 걱정이나 시키지 말자!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국방의 의무가 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동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엔터 산업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 소위 연예인. 이름만 대면 알만한 동포들이 많다. 그래서 나온 질투 섞인 말. "검은 머리 외국인!" 국방의 의무는 다하지 않고 돈만 벌어간다는 질투 섞인 표현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생각해 보자. 우리 세대는 안다. 이스라엘 건국과 함께 치른 1차 중동 전쟁. 아랍 국가에 둘러 쌓인 자그마한 이스라엘. 곧 없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중동 전쟁의 승자는 항상 이스라엘이었다. 지금은 중동 제1의 강국이 이스라엘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 이스라엘 뒤에는 미국이 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 그런 미국을 움직이는 유대인들. 유명 유대인들 너무나 많다. 과학계의 아인슈타인, 조나스 소크(소아마비 백신 개발), 경제계의 마커저크버그 (메타 창업자), 세르게이브린 (구글 창업자) 연예계의 밥 딜런, 스티븐 스필버그 등
수 없이 많은 유대계 미국인이 지금의 이스라엘을 지키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미국 시민권을 따는 이유. 자기 권익을 위해서다 영주권자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없다.
살아가는 차이는 적으나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시민권을 획득해야 한다. 우리나라 역시 완전한 귀화를 위해서는 시험을 봐야 한다. 그게 몹시 어려운 모양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코리안 아메리칸의 개념과 실제 살아가는 동포들과는 생각이 조금은 다르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버린 게 아니다. 나름의 꿈을 찾아 떠난 것이다.
그들은 질시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산이다. 제2의 이스라엘을 생각하자.
아니 세계로 뻗어 가는 우리나라를 생각하자! 그들도 우리 동포다. 언제나 우리 손을 잡아줄 우리 동포!
나름 미국 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생각을 가다듬어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