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내 우스운 건 이 술김엔 없는 것 같아서 남긴다
억울한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 시선이 아래로 내려간다
내가 뭐 잘못하지 않았나
잘못 살지 않았나,
자동반사적으로 회개하고 회귀하는 게 있다
생겨먹은 게 그렇다, 난.. 어렸을 때부터
그냥 우리 집 강아지 얘기
우스운 것 아니지만 모르면 우스울 거다
다 아는데 다만 진심에 반응하고 마는 것이구나 너네..
내가 너네 마음 쓰는 방식 못 따라가지만
그래도 내가 이런 식이구나는 조금 알 것 같아
얼마 전에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 그래서..
내가 본 거 외면하지 않으려고
마음으로 한 약속 지키려고..
별거 아니고 그냥 사람답게 좀 살려고..
밑천이나마 해지지 않으려고..
이 감각을 왜 모를까?
정말 기본적인 거...
나는 표현을 못하는 사람이라...
더 표현을 못하네
얼마 전에는 사는 게 너무 억울해서
정말 너무 억울해서..
웬만하면 견디고 참고 말도 안 하는데
너무 답답해서 어느 아무한테..
착하게 살면 정말 복되는 건 맞냐고..
아니면 그냥 팔자대로 사는 거냐고..
하소연을 했다
알고 있었다 답을 듣기 전에도 결국
사람 팔자대로 산다는 걸..
근데 이걸 예감하면서도 도덕에 어긋나면
경고등이 켜지는 나의 어떤 내면의 신호는 단지..
나의 마음에 불과한 것일까
(그럼 그런 나 자체가 복이로세... 다시 보니.
복됨을 감각하고 착하게 살아야지 하는 건
나로 충실히 살아 나가는 그저 나이구나...
형용이 어렵구나)
바란 적 한 번도 없지만
불교 책 조금 펼쳐보면 진정으로 바라지 않아야 복된다고 하는 헛소리를 하는데
그건 사람이 아니고
사람으로 남아 있을 수가 없고, 그런 마음으로는..
그러면서 기쁨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인가?
적정한 수준이 있을 것인데...
정말 그런 수준으로 살아가는 나로서는
너무 공허하게 느껴졌다
오만한 소리 같아도 지금 한번은 해야겠다..
그니까... 결과적으로 나중 되니 다 복되었네,
이런 것 말고..
어떤 인간의 수준에서 활기가 돌고
감각할 수 있게 복되는 것도 있을 텐데
나는 삶이 왜 이리 고된가요
내 고집이 정말 너어무 세고
내가 그리 융통성이 없이 꽉 막혔는지
는 몰라도 ㅋㅋ..
(사실 전혀 궁금하진 않고..
나는 진짜 떳떳하게 살아서..
아무것도 없어도
그래도 고개 들고 살 수 있는 유일한 이유)
그럼에도 나는 내가 너무나 맞다
틀린 적 많이 없는 것 같다, 솔직히...
내가 나이기 때문인 것.. 내가 나로 살 수밖에 없고
그로서 받아들이고 거부하는 것들..
이 있는 것 같다. 하나도 안 진부하다, 겪으니까.
내가 아무리 나를 없애고
마음과 영혼을 비워버리려고 해도
도저히 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럴 바에 넋을 놓아버리고 삶이 삶이 아니게
망령스럽게 돼 버리는 것들이 있다...
속담에서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하는 것, 과 별개로
내가 나인 이유와
삶이 삶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인
나에 국한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내 느낌과 감각을 다 믿진 않는다
최근에 아닌 경험도 해서.
그래서 다시 생각을 해 봤다.
왜 그런 생각을 당시 했나(느낌).
이유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더 길게 생각하고 섣부르지 말 것.
그냥 살 것. 그러니 좀 더 단순하게 볼 수 있고,
현실적으로 까르페 디엠 해도 될 것 같기도 하다,
문득.
그리고, 나한테 일어났다고 생각한 일이
반드시 나한테 일어난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아, 전부 나와 관련 있는 건 아니구나..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는 보류를 시키고.
음. 지금으로선 자꾸 묵묵해지구나.
앞으로 살면서 공부든 경험이든 내게 도움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