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길목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할까 고통스럽게

by 이선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다
애쓰지 않으면 전부 놓아진다
나의 것이 아닌 것
그런 것들은 전부 그런 식으로 내 시야와 선택지, 삶에서 벗어난다
사람들한테 사랑 받고 사회에서 세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것들을 죽기 살기로 필사적으로 움켜쥐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원하는 게 하나도 없고
정말 의미 없다고 느껴진다
그렇게 살 바에 천년만년을 살아도 아무 의미가 없을 거다
곧 죽어도 잘 죽는 것일 거다

아까는 잠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온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의미를 찾고 행동하려고 하지 말고
그때그때 원하는 단기적인 목표나 욕구에 따라서 행동하자, 고
그것도 맞는 말이다
분명 큰 흐름은 맞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아야겠지만
그런 건 의식적인 게 아닌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내가 맑게 양심으로 인간으로
정말 운 좋게도 나는 그냥 나대로 살아 있는 한은
깨어 있는 대로 내버려두기만 하면
모든 건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굳이 나를 고통으로 속박할 필요.. 없을 것이다
생각해 보자
어떤 게 나에게 좋을지.. 편안할지
어렵지 않을 거다.. 생각보다
멀리 있지도 않을 거다
혹은 비슷한 생활을 한대도 그 마음이 천차만별을 구사해 낼 수도 있다

의구심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집착이나 의구심
그것들은 늘 나를 괴롭게 했다
(아니, 내가 그 신호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 내 탓인가?
그렇다면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요..)
계속해서 의문이 들었다
일을 하면서 하나도 의욕이 나지 않았고
이걸 잘해 봤자 그냥 나는 이걸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뿐이라고 생각했고
돈 말고 다른 가치를 찾을 수 없었다
(사람, 사람이 중요하다)
살면서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살면서 사는 게, 이 생활들이 사는 거지
그럼 뭐가 중요할까?
그런데 나는 끊임없이 마음은 방황하고 있었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마음은 선하고 알고 있고
내버려두고 그대로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생각도 했다
내가 나라서 소중한 거고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지 않나?
원하지 않는 것들을 신경 쓰고 마주하는 게
너무 괴로워서 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물음은 전혀 무용한 질문이었다 내 반응을 보면은
내가 나이기 때문에
나인 채로 생각하고 나를 해체시킬 수 없는지..

그렇지만 또 살면서
어떻게 하고 싶은 거, 좋은 것만 하고 살겠나?
그렇다면 난 또 완전히 강박적으로 끝장을 봐야만 되는 것이다...
머리로 사는 게 아닌데 뭔가 아니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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