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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라이터 Apr 03. 2017

36.5도 정상 체온에서

언어의 온도를 느끼는 중

언어의 온도

어느 페이지까지 읽었다.

라고 할 수 없는 책이다.



그저 펼치면 

그저 따뜻한 문체의 

따뜻한 세상이 펼쳐진다.

마음의 온도가 36.5 이하인 우리에게

눈 똑바로 뜨고 전하는 위로쯤이

아닐지라도

수려하게 스며들어 언젠가 나의 체온과 마음이

동일해지는 순간이 오기를.



나는 훗날 10페이지의 책을 내더라도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딱 이만한 책을 내고 싶다.

조금 특별한 건, 

딸로서,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좀 더 꾸미고 싶다는 것?




지금부터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이 직업이 물론

무지하게 컨셉츄얼하며 거만하고 오만한 글들을 작하는 직업일지라도.




느지막이 아니 언제든

활자로 된 종이 뭉치에 

내 이름을 새기는 그 날에 

그 책 속 자간 사이에는

크리에이티브가 숨 쉬지 못하는

크리에이티브를 걷어낸 

그저 사람 사는 글을 쓰고 싶다.




물론 그 글도 당신의 홍채와 오감을 

그리고 또 기억을 조작하겠지만.





이것 또한 나의 버킷리스트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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