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녀(潛女) 잠수(潛嫂) 해녀(海女) 그리고 포작인(鮑作人)
― 잠녀(潛女) 잠수(潛嫂) 해녀(海女) 그리고 포작인(鮑作人)
육지 사람들은 보통 해녀라고 하는데
제주도 사람들은 늘 잠녀라고 부른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고어 아래아 글자를 써서
라고 쓰고 읽을 때는
잠녀와 좀녀의 중간 발음으로 한다
여기까지는 많이 아는데
포작인(鮑作人)들에 대하여는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옛날에 제주도에서는
전복 채취처럼 깊은 바다에서 하는 일은
주로 남자 잠수부들이 했다고 한다
이렇게 전복 따는 남자들을 포작인이라 하였고
수심이 낮은 곳에서 미역 등을 채취하는 잠녀,
전복 진상에 너무 시달린 남자들이 육지로 도망가서
그 빈 자리를 여자들이 감당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생활력이 훨씬 강하다
제주도 여자들은 대부분 잠녀(潛女)의 후예답게
육지의 여자들보다 세계 어느 나라 여자들보다,
제주도 바닷가는 어디라도 숨비소리 가득하고
숨비소리 먹고 자란 순비기꽃들 만발한다
보라색 순비기꽃에서는 어머니의 한숨소리
어머니의 무거운 발자국소리도 들려온다
어제부터는 이웃나라 일본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고
이웃을 잘못 만난 이웃나라 사람들 한숨소리 깊어진다
사람도 나라도 이웃을 잘 만나야만 하는데, 어찌하여
어찌하여 어찌하여 일본은 무엇을 믿고 저러는 것일까
영업시간 18:00에 영업 종료
064-782-9898
https://youtu.be/qm1DkxWObUM?si=yvhqrMyKcPCbkEn_
기계 장치 없이 맨 몸과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으로 이들이 하는 일을 ‘물질’이라 부릅니다. 해녀들은 바다밭을 단순 채취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끊임없이 가꾸어 공존하는 방식을 택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획득한 지혜를 세대에 걸쳐 전승해왔다. 또한 해녀들은 바다 생태환경에 적응하여 물질 기술과 해양 지식을 축적하였고, 수산물의 채취를 통하여 가정경제의 주체적 역할을 한 여성생태주의자(Eco-Feminist)들이라 할 수 있다. 반농반어의 전통생업과 강력한 여성공동체를 형성하여 남성과 더불어 사회경제와 가정경제의 주체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양성평등’의 한 모범이기도 하다. 또한 제주 해녀는 19세기 말부터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국외로 진출하여 제주경제영역을 확대한 개척자이다.
물질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섭라(제주)에서 야명주(진주)를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삼국시대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기록에는 남자인 포작인(鮑作人)들이 전복을 채취해 진상해 온 것으로 나와 있으며 1629년 이건의 「제주풍토기」에 해녀들이 전복을 채취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해녀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이익태의 『지영록』, 위백규의 『존재전서』등의 여러 문헌자료에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형상의 『탐라순력도』 <병담병주>(1702년)에서는 지금의 용두암 부근에서 물질하고 있는 해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잠수한 후 물 위로 나와 숨을 고를 때 내는 소리로 마치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들린다. 이는 약 1분에서 2분가량 잠수하며 생긴 몸속의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내뿜고 산소를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호오이 호오이’ 하는 소리가 난다. 해녀들은 ‘숨비소리’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신선한 공기를 몸 안으로 받아들여 짧은 휴식으로도 물질을 지속할 수 있다.
해녀의 재래작업복은 ‘물옷’이라 하는데 하의에 해당하는 ‘물소중이’와 상의에 해당하는 ‘물적삼’, 머리카락을 정돈하는 ‘물수건’으로 이루어져있다. 물소중이는 면으로 제작되며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여 물속에서 활동하기 좋게 디자인 되었다. 그리고 옆트임이 있어 체형의 변화에도 구애받지 않으며 신체를 드러내지 않고 갈아입을 수 있다. 1970년대 초부터 속칭 ‘고무옷’이라고 하는 잠수복이 들어왔는데, 장시간의 작업과 능률 향상에 따른 소득 증대로 고무옷은 급속도로 보급되었다.
물질도구로는 물안경, 테왁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이 있다. 물안경은 20세기에 들어서서 보급되었으며 테왁은 부력을 이용한 작업도구로서 해녀들이 그 위에 가슴을 얹고 작업장으로 이동할 때 사용한다. 테왁에는 망사리가 부착되어 있어 채취한 수산물을 넣어둔다. 빗창은 전복을 떼어내는 데 쓰이는 철제 도구이며 까꾸리는 바위틈의 해산물을 채취할 때나 물속에서 돌멩이를 뒤집을 때, 물밑을 헤집고 다닐 때, 바위에 걸고 몸을 앞으로 당길 때 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도구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08년 제주해녀의 물옷과 물질도구 15점을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 제10호로 지정하였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둥글게 돌담을 에워싼 형태로 가운데 불을 피워 몸을 덥혔다. 이곳에서 물질에 대한 지식, 물질 요령, 바다밭의 위치 파악 등 물질 작업에 대한 정보 및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하며 해녀 간 상호협조를 재확인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 해안에는 마을마다 3~4개씩의 불턱이 있었으며 현재도 70여개의 불턱이 남아있다. 1985년을 전후하여 해녀보호 차원에서 마을마다 현대식 탈의장을 설치하였는데 개량 잠수복인 고무옷의 보급에 따라 온수목욕시설이 갖추어진 탈의장은 필수 시설이 되었으며 불턱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출향해녀는 19세기 말부터 제주를 떠나 국내의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등지와 해외로 바깥물질을 나간 해녀를 일컫는다. 제주해녀들이 섬이나 먼 바다 어장으로 이동할 때 노를 저으며 불렀던 ‘노 젓는 소리’를 총칭하여 해녀노래라 한다. 해녀들은 바다 작업장을 오갈 때 직접 노를 저었는데 흥을 돋우기 위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즉흥 사설로 엮어 노래하였다. 해녀집단 공동체의 정서와 인식이 잘 표출되고 있어 구비 전승되고 있다. 해녀노래는 1971년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한반도 출가해녀 진출지와 해녀의 수 (1937년 기준)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황해도로 구분해 합계를 나타냄
출향해녀 진출지와 해녀의 수(1937년 기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16.11.30)
편의
주차, 남/녀 화장실 구분
설명
제공 제주관광공사
잠녀(潛女)는 해녀(海女)를 가리키는 다른 말로 전통적으로 제주에서 더 많이 쓰던 말이다. 즉 바다에 들어가 직접 전복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이러한 어업은 전통적으로 목축업과 함께 제주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는 한 축이었다. 1890년대 이후 일본의 대한 어업 침탈은 제주 어장을 거의 황폐화시켰고, 생산량이 줄어들자 전통적으로 제주 해역 및 한반도 육지부 남해안에서 조업을 해왔던 잠녀들은 경남뿐 아니라 한반도 북부로, 이어 중국 다롄(大連)과 칭다오(靑島), 일본 및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해안까지 조업을 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러한 외부로의 조업 활동을 출가(出稼)라고 부르는데, 1910년 당시 2,500명이었던 잠녀 출가자는 1930년대에는 4천 명으로까지 늘어났다. 1929년 잠녀 출가 인원은 3,500명으로, 잠녀의 그 해 어획고는 50만 원가량으로 제주도 전체 작업 인원 7,300여 명의 어획고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치였다. 잠녀들의 출가가 절정에 이르렀던 1932년 당시 해녀조합에 등록된 제주 잠녀 총 8,862명 가운데 전체의 57%인 5,078명이 출가잠녀로 이는 일본(1,600명)이나 한반도 육지부(3,478명)보다도 더 많은 수치였다.
송고시간2023-08-24 13:07
오염수 방출 설비 스위치
(도쿄 교도=연합뉴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께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6월26일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설비 스위치. 2023.8.24 photo@yna.co.kr
(도쿄·후쿠시마=연합뉴스) 경수현 박성진 특파원 =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결정에 따라 이날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오후 1시께부터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
[그래픽]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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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다.
도쿄전력은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 ℓ당 1천500㏃을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된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천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이날은 오후에 방류가 개시된 만큼 하루 방류량이 200∼210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천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수 방류가 대체로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방류 기간을 확언하기는 어렵다.
일본 정부는 사고 원자로를 2041∼2051년까지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폐쇄 작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이 역시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
방류 안전성을 점검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IAEA 직원들이 방류 첫날부터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한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희석 및 방출 설비
(도쿄 교도=연합뉴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께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소 내 물을 희석하고 방출하는 설비. 2023.8.24 photo@yna.co.kr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가 현지에 머무르며 계속 검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어민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일본 정부가 방류일을 결정한 지난 22일 "어업인과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것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60㎞ 떨어진 후쿠시마현 대표 도시 중 한 곳인 이와키시에서 만난 어민과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후쿠시마현 주민과 변호인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음 달 8일 후쿠시마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22일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데 이어 일본산 수산물이나 식품 등에 대한 추가 수입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래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
교도=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circle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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