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는 말들

by 강산





오늘 또 평화로에서 말이 죽었다고 한다

경찰차와 부딪쳐 죽었다고 한다

몇 년 전

말들과 함께 평화로를 달리던 생각이 난다

그때도 오늘처럼 비가 조금씩 오던 날 이었다

오늘 같은 날은

말들도 참지 못하고 마구 달리고 싶은 모양이다


그때 차 안에서

내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며 생각한다


























말과 말의 길에 대하여 생각하는 아침

사람과 사람의 길에 대하여 생각하는 아침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깊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아침


말들의 옷과

사람의 옷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생각하는 오늘 아침


몸과 영혼에 대하여

몸과 마음에 대하여

꿈과 현실에 대하여

마음의 궁전과 궁전의 마음에 대하여

병이 깊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과

건강을 주체하지 못해 영혼이 병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