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어도

전설이 피워올린 평화의 연꽃

이어도에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까지

by 강산




제목 후보


1. 전설이 낳은 해양과학기지

2. 전설이 피워올린 평화의 연꽃

3. 이어도에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까지





1. 이어주는 섬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있다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
섬들이 징검다리가 되어 나를 밟고 지나간다

내 안에 섬들의 발이 있다
내 가슴속에 섬들의 발자국이 있다

내 가슴속에 이어도가 있다
내 가슴속에 이어주는 섬이 있다
나는 징검다리 같은 이어도가 된다


2. 이어도를 아시나요


서귀포시 해(海) 1번지
이어도를 아시나요
서귀포시 태평양로 1
이어도 섬을 당신은 아시나요

아름다운 나라의 끝이 아니라
아름다운 나라가 시작되는 곳
당신은 이어도를 아시나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섬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섬
하늘과 바다를 이어주는 섬

서귀포는 어디라도 문만 열면 태평양
태평양으로 날아가는 이어도를 아시나요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제주도 사람들이 오래도록 꿈꾸어 오던 섬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뿌리 깊은 섬
이어도를 아시나요 이어도의 꿈을 아시나요


3. 노인성이 유숙하는 섬


서귀포는 어디라도 문만 열면 태평양이다

서귀포혁신도시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이어도 길을 걷다가 태평양으로 간다
설문대할망의 막내아들을 만나러 간다
남극노인성이 유숙하는 이어도로 간다

바다에서 해(海)를 본다 물이 아프다
인간들의 욕망이 낳은 쓰레기들의 섬
썩지도 않는 플라스틱 욕망들의 얼굴,

바다 해(海) 글자를 더 자세히 본다
어머니가 보인다 어머니가 아프다
아픈 어머니에게 방사능 오염수까지 먹인다
태평양의 수평선이 트로이목마를 끌고 온다
북극곰의 신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바다와 하늘이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막내아들이
뜨거운 어머니 이마에 물수건을 올린다
유숙하던 노인성도 곁에서 돕는다
서천꽃밭 꽃감관도 불사화를 가져온다

용궁으로 가는 올레에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노랫소리 들려온다 하늘에는 서천꽃밭이 있고 땅에는 마고성이 있고 바다에는 이어도가 있다

어머니를 살리려고 노인성과 꽃감관도 떠나지 못한다


4.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전설이 피워올린 평화의 연꽃 한 송이 있다

전설이 낳아 기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있다

제주도 사람들은 먼 옛날부터 태평양의 배꼽을 찾았다 태반과 탯줄을 잃은 배꼽을 이어도라 불렀다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의 고향이었다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배꼽을 보았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소코트라록(Socotra Rock)'이라 불렀다 하지만 오래도록 이어도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배꼽을 보고 싶었으나 배꼽을 볼 수 없었다 배꼽에 관한 소문만 무성했다

1984년에 비로소 태평양의 배꼽을 볼 수 있었다 KBS와 제주대학교 해양대학이 파랑도 탐사에 성공했다 한국해양소년단 제주연맹의 파랑도 탐사도 성공했다 파랑도는 그렇게 이어도와 만났다 꿈이 현실로 드러났다 1986년에 암초 수심이 4.6m로 측량되었다 이어도 최초의 구조물 ‘이어도 등부표’ 를 1987년에 설치했다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하기 위해 1995년 해저 지형을 파악하고 조류를 관측하는 등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2001년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착공에 들어갔고, 2003년 6월 완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벌써 스무살 성인이 되었다

해양, 기상, 환경 관측 체계를 갖추고 해양 및 기상, 파고, 수온 등 해상 상태와 어장 정보, 지구 환경 및 해상 교통 안전, 연안 재해 방지와 기후 변화 예측에 필요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 무궁화 위성을 이용, 관측 정보를 제공하며,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데이터 검증을 거쳐 기상청을 비롯하여 관련 기관에 실시간으로 자료를 제공한다

해저 지반에 박은 60m의 기초를 제외하고도 수중 40m, 수상 36m, 총중량 3,400t의 구조물이다 400평 규모의 2층 Jacket형 구조물엔 관측실, 실험실, 회의실이 있고 기지의 최상부에 가로 21m, 세로 26m에 이르는 헬기 이·착륙장 외에, 등대시설, 선박 계류시설, 통신 및 관측시설 등과 8인이 15일간 임시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라도에서 149Km 가장 먼 해상에 설치된 해양과학기지는 평화의 연꽃으로 피어났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끝없는 도전의 상징이 되었다 제주도 생성시기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60만평의 이어도 소코트라 암초, 그 위에 세워진 76m 높이의 철탑 위에 400평의 섬을 만들었다 사랑의 연꽃을 피웠다 3400톤의 쇳물로 평화의 심장을 만들었다 태평양의 배꼽에서는 이제 어머니의 숨소리가 들린다 잃어버린 탯줄과 태반을 드디어 다시 찾았다



5. 전설이 피워올린 평화의 연꽃


이어도는 태평양에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북위 32° 07′ 22.63″ 동경 125° 10′ 56.81″에 있다


이어도는 한․중․일 3국 중 한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의 유인도 마라도(馬羅島)에서 남서쪽으로 80해리(149km)

일본의 도리시마(鳥島)에서 149해리(276㎞)

중국의 서산다오(余山島)에서는 155해리(287㎞) 떨어져 있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바다의 거리는 236해리(436㎞)에 불과하다 배타적 경제수역(EEZ) 200해리(370.5㎞)의 두 배인 400해리(741㎞)가 되지 않을 경우 양국은 협상을 통해 해양경계를 획정해야만 한다 일반적인 획정 원칙인 ‘중간선 원칙’을 적용하면 당연히 한국의 관할 영역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꾸만 자기들 바다라고 우긴다


이럴때는 시인들이 먼저 나서야만 한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시인들이 손을 잡고

이어도에서 평화의 연꽃을 피워야만 한다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섬이 되어야 한다


이어도문학회와 이어도연구회가 손을 잡고

전설이 피워올린 평화의 연꽃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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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


월터 롤리 경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의 경험에서처럼, 바다를 지배한 나라가 부국과 강국이었다.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고 했던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바다의 중요성은 미래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육상 자원의 고갈을 앞둔 오늘날 바다는 마지막 남은 인류의 보고이며 경제발전의 프론티어이다.


해양경계의 획정


우리 바다, 곧 해양 영토는 12해리의 영해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해라는 범위를 넘어서 넓게는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대륙붕에까지 미치는 것이 해양영토이다. 그런데 아직도 해양영토의 경계가 명확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모든 연안 국가가 200해리의 EEZ를 관할할 수 있지만 서로 마주보는 대향국간 바다가 400해리가 되지 않는 해역에서는 200해리의 경계가 중첩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항에 관해 유엔해양법협약은 협상을 통해 그 경계를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양영토를 둘러싼 분쟁


동아시아에서는 도서의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센카쿠/댜오위다오라는 도서를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 사이에 심각한 분쟁이 있고, 동남아시아 해양에서도 베트남, 필리핀 등 그 지역 5개 국가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분쟁이 있다. 심지어 우리의 확고한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 일본이 자기네 도서라는 억지 주장으로 마찰이 거듭되고 있다. 2011년부터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무력충돌 위기까지 갔었다. 2014년 들어서는 중국과 필리핀 간에 남중국해 분쟁에서 유사한 무력충돌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 모두 해양영토의 확장을 위한 국가간 분쟁이다. 해양영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적으로 보여주는 동아시아 해양영토분쟁의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어도의 해양분쟁 이슈화


동중국해는 한․중․일 3국의 EEZ와 대륙붕이 중첩되는 수역으로 해양경계 획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다다. 동중국해 상에 위치한 이어도는 해수면에서 4.6m 이래에 있는 수중 암초로 한․중 간 EEZ 획정에서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슈다. 이어도를 사이에 두고 한․중 양국 해안선까지의 거리가 400해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어도는 한․중 양국의 EEZ가 겹치는 지점에 위치해 있지만, 한국 쪽으로 28해리 가깝게 위치해 있고 일반적인 획정 원칙인 ‘중간선 원칙’을 적용하면 당연히 한국의 관할 영역에 속한다.


중국의 ‘쑤옌자오(이어도)’ 관할권 주장의 논거


중국은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되는 원칙인 마주보는 국가간에 적용되는 ‘중간선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다. EEZ 경계를 중간선 원칙으로 할 경우, 이어도는 중국의 관할 범위에 속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해저 퇴적 지형에 기반한 ‘자연연장이론’과 해안선 길이 및 인구 비례 등에 근거한 ‘형평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또 이어도를 ‘쑤엔자오’(蘇暗礁)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그 명칭의 근원을 중국의 가장 오래된 고서인 산해경(山海經)에서 찾고자 시도해 왔다. 이를 테면, “동해(동중국해) 밖 태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하여 의천소산이라 한다”에서 ‘의천소산’을 이어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옛날 중국인들이 암초를 산으로 생각하고 표현했다는 주장은 억지로 끼워 맞춘 논리다.


중국의 주장에 대한 반론


중국은 해양경계의 원칙뿐만 아니라 역사적 근거 등을 자국에 유리하도록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질학적으로 이어도가 중국에서 비롯된 퇴적층인지 불분명하며, 인구를 해양경계획정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는 없고, 해안선 길이도 통상기선을 적용하면 한국이 중국보다 1.18배 더 길다. 국제적으로 해양경계를 획정하는 일반원칙도 ‘중간선 원칙’이다. 또 중국이 내세우는 역사적 근거로 산해경(山海經)이 유일할 뿐 관련된 문화예술에 관한 생활상이나 관습의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은 이러한 빈약한 근거를 나름대로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중국해’라는 노래를 지어 “중화문명이 ‘쑤옌자오(이어도)’까지 뻗어나갔다”는 왜곡된 역사를 전파하고 있다.


이어도는 우리의 ‘바당(바다의 제주어)’


이어도는 제주민들에게는 하나의 랜드마크로서 항해를 가늠하던 척도였다. 이어도 해역은 파랑이 심해 항해하던 선박이 난파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주변 해역을 항해하던 10척 중 7척은 난파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볼 때 조난이 잦았던 바다 등의 조건을 고려해야 이어도의 위치가 추론될 수 있다. 이어도 대표 민요에는 이어도로 추론되는 곳이 나온다. “강남(江南)을 가건 해남(海南)을 보라 이어도가 반이엔 해라”(강남가는 해남길로 보면 이어島가 절반이라더라). 이어도는 제주도 서남쪽 중국으로 가는 항로중의 어딘가에 위치한다는 뜻이다. 지금의 이어도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곳이 바로 그 곳이다.


왜 이어도인가


육당 최남선은 1953년 “해양과 국민생활”이라는 논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민족이 바다를 알고 지낸 시기는 영광의 시기이고, 바다를 잊어버린 시기는 환란과 시련의 시기였다. 한국을 구원할 자는 바다의 나라로 일으키는 자이고, 한국을 구원하는 것은 바다에 서는 나라로 고쳐 만드는 것이다.” 이어도는 대한민국의 ‘바다의 나라’로 나가는 징검다리다. 그래서 이어도 관할권을 지키는 일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우리의 해양주권을 꿋꿋하게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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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C%96%B4%EB%8F%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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