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득

꿈삶글

by 강산







사람들은 왜 글을 쓰는 것일까? 아마도 소통을 위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요즘에는 더욱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글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소통을 원하는 것일까? 나는 가끔 페이스북에 들어가 글을 읽을 때가 있다. 페이스북이란 회사에서 어떤 기준으로 나의 화면에 글들을 노출시키고 있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른다. 나는 일정한 시간에 들어가서 보는 것이 아니라 주로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아주 가끔, 문득, 들어가서 건성건성 보는데 그래도 눈에 익은 이름들이 있다.


요즘에는 마선숙이라는 분의 글이 자주 보인다. 참 재미있게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아마도 오랜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맛인 것 같다. 또한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솔직하게 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려는 마선숙 선생님의 마음을 다른 사람들도 이심전심으로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늘 부지런하고 세심하며 배려심이 많은 아름다운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자주 보이는 이름은 이원규 시인과 김인호 시인이다. 두 사람은 글도 좋지만 지리산과 섬진강과 별들의 사진이 참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이원규 시인은 거의 날마다 사진과 글을 꾸준하게 올리는 것 같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참 좋다. 그러기가 쉽지 않을 텐데 벌써 몇 년째 꾸준하게 날마다 산문과 시와 사진을 함께 올리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많이 부럽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김인호 시인께는 미안한 점이 많다. 얼마 전에 폐암수술을 한 것 같은데 아직도 병문안을 가지 못했다. 인천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내가 먼저 제주도로 오고 김인호 시인은 하동으로 내려가셨었다. 그때부터 김인호 시인은 야생화 사진을 찍다가 지리산과 섬진강 사진을 찍다가 요즘에는 드론촬영에 재미를 붙이신 것 같다. 내가 항상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의 한 분이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의미 있게 잘 사는 사람은 김도수 시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도 김도수 시인처럼 살지는 못할 것 같다. 김도수 시인은 천성이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인품과 그의 생활을 사랑하는 것 같다. 김도수 시인은 천상 섬진강의 징검다리이며 진뫼 마을 자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자신의 홍보수단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카페를 운영 한다거나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장석주 시인과 조동범 시인은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삶 자체가 글이고 글 자체가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김도수 시인의 삶을 흉내 낼 수 없듯이 장석주 시인과 조동범 시인의 삶은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서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성실함까지 갖추고 있어서 보통 사람들은 범접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글을 쓰는 것일까? 나는 아마도 나 자신을 읽고 내가 살아가는 나만의 세상을 읽고 싶은 욕심 때문에 글을 쓴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세상이나 세상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망원경 같은 것일 것이다. 끊임없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 자신을 깨우려는 죽비이거나 내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 엉덩이를 스스로 때리는 채찍 같은 것일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기에는 답답하고 재미 또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나는 아직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내가 가야할 길도 잘 알지 못하니, 나는 먼저 나 자신부터 찾아야만 할 것이고, 내가 가야할 나의 길을 먼저 찾아야만 하지 않겠는가?


잃어버린 자동차를 꿈속에서 만났다. 잃어버린 사랑을 꿈속에서 찾았다. 잃어버린 문장을 꿈속에서 만났다. 제주작가회의 작가들이 갑자기 꿈속으로 찾아왔다. 다른 작가들은 인사만 하고 월라봉으로 산책을 떠나고 김세홍 시인과 현택훈 시인만 남아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대화를 하다가 문득 거울을 보니, 나는 너무나 더러운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미안하고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동차가 있었다. 그 자동차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데 너무나 익숙한 자동차였다. 자세히 살피고 알아 보니 내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자동차였다. 그 자동차 안에는 내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사랑도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더 멀리 마구 달아나기 시작했다.


꿈 밖에까지 도망쳐 나와서 다시 보니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화가이신 이제하 선생님의 글이 있었다. 제주도 세화 오일장에서 고사리를 팔고 계셨다. 짝지기가 가시덩굴 속에서 가시에 찔리며 꺾었다는 고사리를 오만 원에 마수걸이 하셨다는 글이었다. 하지만 사진 속에 앉아계신 모습은 그리 행복한 표정이 아니었다. 마른 고사리를 앞에 두고 고사리처럼 앉아계셨다.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많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도 많고 사진을 잘 찍는 사람도 참 많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세상에는 참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 또한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나는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나 잘 나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열정적인 사람이나 정력적인 사람이나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생각 끝에서 내가 잃어버린 문장 하나를 찾았다. 나이가 들어서도 몸과 마음이 딱 맞는 짝이 있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나는 오히려 차분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페이스북은 가끔 나의 지난날을 소환해서 나에게 돌려주곤 한다. 그런 추억들은 나도 모르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아침에도 오래도록 장미를 감상하고 달팽이를 관찰하며 달팽이와 놀다가 잠시 페이스북을 보는데, 4년 전 같은 날에도 장미를 감상하고 달팽이와 놀았었다고 알려준다. ‘사랑비 오시니 장미는 마구마구 피어나구요 돼지감자는 꿀꿀거리구요 감나무는 몸이 무거워지고 입덧이 심해져서 쭈구려앉아 헛구역질을 하구요’ 이런 글과 사진이 나에게 갑자기 돌아왔다. 그동안 장미와 감나무는 많이 자라 있는데 내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1년 전에는 내 방 앞에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였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제주도는 날씨가 따뜻해서 겨울에도 대부분의 식물들이 죽지 않는다. 그래서 코스모스며 해바라기 꽃도 시도 때도 없이 피고 진다. 나는 일정한 시기에 파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는 것들이 많다. 그러면 식물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아무 때나 피고 지는 것들이 많다. 그러니까 나는 좋은 농부가 아니라 관찰자이며 그들의 친구가 되기를 꿈꾸는 몽상가에 가깝다. 그리고 2년 전 같은 날에는 재미있게 생긴 송악 열매를 흥미 있게 관찰하였고 또한 내가 심은 대나무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특히 대나무 뿌리에 관심이 많은데 대나무 뿌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지금도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실은 얼마 전에도 다른 곳에 대나무 뿌리 몇 개를 옮겨 심고 요즘 부지런히 올라오는 죽순을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2년 전 오늘, 나는 이런 생각도 한 것 같다.


대나무를

풀이라고 해야할까

나무라고 해야할까


야자수를

풀이라고 해야할까

나무라고 해야할까


살다보면

여자 같은 남자도 있고

남자 같은 여자도 있다


대나무는 대나무일 뿐

야자수는 야자수일 뿐

분류하려는 인간들이 문제로다


나는 나일 때 아름답고

너는 너일 때 아름답고

우리는 우리일 때 더욱 아름답다


나이테는 동심원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탑을 쌓듯이 위로 쌓아올리는 나이테도 있다


* 일상과 일탈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일탈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일상에서 행복한 사람이 있고

일탈해야 행복한 사람이 있다


일상을 즐기는 사람이 있고

일탈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것이 일상인 사람이 있고

사랑하는 것이 일탈인 사람이 있다


* 나는 그리고 가끔 대나무꽃을 생각한다. 엄밀히 따지면 대나무는 나무가 아니라 풀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나무는 이미 자기 자신이 대나무라고 선언하고 떳떳하게 나무로 살아가고 있다. 대나무는 평생 꽃을 한 번 피우고 장렬하게 죽음을 맞는다. 평소에는 대나무 뿌리로 원없이 땅속으로 뻗어가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뻗어갈 수 있는 모든 영역의 땅을 차지하고 더 이상 뿌리가 뻗어나갈 수 없을 때, 자신의 뿌리가 차지한 모든 땅의 영양분을 모두 빨아먹고 더 이상 필요한 영양분이 고갈되고 없을 때 대나무는 비로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자신의 씨앗을 뿌리가 넘지 못한 벽을 넘어갈 수 있도록 일생일대의 비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런 대나무의 치열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 때문에 사람들은 대나무꽃을 상서롭게 생각하고 대나무 열매를 전설의 새 봉황이 먹는다는 전설까지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의미 있는 한 사람을 만났다. 아마도 그는 제주도 동쪽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인 것 같다. 유기농 농사뿐만 아니라 유기농 유통사업과 유기농 브런치 카페도 함께 하는, 꽤 유명한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쉽게도 오늘에야 겨우 그를 처음 알았다. ‘김형표’라는 사람인데 <나도 땅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책도 쓴 사람인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유기농이나 카페 때문이 아니라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라는 글로 그를 만났다. 아주 옛날에 나는 주식에 관한 유명한 말을 들었다. “주식시장의 객장에 아이 업은 엄마들이 보이면 주식을 모두 팔아야만 하고 주식시장이 폭락해서 주식으로 망한 사람이 세 명 발생하면 그 때는 무조건 주식을 사야만 한다.” 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아마 세상이 많이 변해서 객장에 주식 전광판도 없어졌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에 주식 거래를 위해서 주식시장 객장에 사람들이 모여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앞에서 내가 말한 저 말은 바뀌어야만 할 것이다. 저 말의 핵심은 주식시장이 과열되면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한다는 것이고, 주식시장이 폭락하여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주식을 싸게 사야 한다는 뜻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시장이란 인간의 욕망과 인간의 공포가 잘 드러나는 곳이다. 주식의 시세를 캔들 모양으로 그려놓은 주식차트는 인간의 욕망과 인간의 공포가 그려놓은 살아있는 악보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군중심리에 흔들리고 군중들을 따라가는 경향이 많다. 그렇게 군중심리에 휩쓸리다보면 크게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발짝 물러나서 주식시장과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언뜻 보면 주식시장은 정보전쟁 같지만 사실은 인간의 심리를 공부하고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고도의 마음 수양을 필요로 하는 심리학과 철학에 가까운 영역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처음에 나는 순박한 농부들까지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면 어쩌면 과열의 징후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그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많이 빠진 상태이지만 최근에 너무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은 어쩌면 새로운 거품을 만들고 있지나 않은지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의 균형 잡힌 시각은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 그럼 그의 글을 한 번 함께 읽어보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아니, 어쩌면 좋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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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시작했다 / 김형표


삶이 지루한 것 같아 뭔가를 해볼까하다가 시작한 일이다. 투기라고 하든 도박이라고 하든 상관없다. 자본주의에서 돈을 굴리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다. 사람들의 심리와 기대감 실망감들을 이해하면 비교적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

이를테면 현실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산업들이 있다. 영화업, 여행업, 호텔숙박업 항공교통업 같은 것들이 더 심하다. 사람이 모여야만 사업이 되는 것들이다. 반면에 코로나진단키트를 판매하는 바이오업체나 소독약 방독면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 온라인 판매업체들, 원격의료업, 열화상카메라 관련업체들은 활황이다.

코스닥, IT 회사들의 시작은 사람의 관심이다. 그러니까 다음처럼 무료 이메일로 시작해 사람들의 관심과 이용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구글의 검색도 무료고, 유튜브도 무료다. 네이버의 상당수 기능들도 무료다. 그냥 사람만 끌어들이면 자본가들이 돈을 댔다. 수익구조가 있어서 돈을 댄 것이 아니라, 수익구조는 차차 만들면 된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것이 사실이고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통해 입증되었다.

그러니까 오프라인 산업들은 얼마의 돈을 들여 얼마를 팔아 얼마를 남기는가에 집중하지만 온라인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그들이 오래 이용하게 하며 어떻게 하면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면 나머지는 오프라인이 다 해결한다.

내 주식투자가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다. 프로들처럼 연구하고 분석하지 못하며 그냥 아주 소액이다. 이를테면 내 주식투자에는 ‘아내의 퇴직금’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다. 일본의 대학교수에서 제주시골의 평범한 농부의 아내가 된 그녀에게는 퇴직금이 없다. 주부라는 것이 자발적 고용 같은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남편인 내가 그녀의 퇴직금을 지불해야한다. 한 달에 60만원에서 백 만원사이의 금액을 입금하고 그걸로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일종의 장기투자에 가깝다. 10년이면 8천만 원에서 1억 정도가 입금될 것이고, 10년 후의 금액은 원금이 줄어들거나 늘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냥 둘 중에 하나다. 아내도 동의했다.

내 주식투자의 소소한 원칙은 검색을 통한 정보수집, 차트를 통해 보여 지는 사람들의 심리, 회사에 대한 신뢰 등이다. 정보 수집은 사실상 쉬운 일이고 연결고리들을 생각하면 더 쉽다.

이를테면 요즘 최고의 화제인 코로나진단키트 산업을 예로 들면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 EUA를 받은 업체들은 5개 회사다. 씨젠, 오상헬스케어, SD바이오, 시선바이오머트리얼스, 랩지노믹스다. 이외에도 솔젠트와 몇개 회사들이 사용신청을 내긴 했지만 승인이 될지 불확실하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 정식의약품이 된다. EUA란 검증을 완전히 하지 못했지만 긴급한 승인을 요하는 약에 대한 임시 사용이다. 미국이 신청한 업체들을 모두 사용 승인 해줄 리는 없다. 공급이 맞춰 지면 임시시용승인을 끝낼 것이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 RC-TCR ) 의 진단키트들은 키트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핵심원료가 있고, 이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가 있다. 만일 관심이 있다면 더 깊숙이 정보를 검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보면 옥석이 나눠진다. 오늘 승인된 미국 길리어드사의 코로나 치료제 ‘램데시데르’의 효과는 불투명하다. 환자의 치료율이 일반의약품의 11%에서 15%로 늘었을 뿐이다. 겨우 4%로의 이득을 치료제라고 하긴 창피하지만 앰데시데르가 승인된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트럼프의 욕심일 뿐이다.

이 람데시데르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핵심원료는 ‘뉴클레오시드’이며 한국의 한 바이오기업이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가히 독보적이다. 휴일이 끝나고 장이 열리면 하루 이틀은 상당히 오르겠지만 그리 오래갈지는 모르겠다. 람데시데르 자체가 불안한 약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진단키트업체중 가장 마음이 가는 곳은 SD바이오센서다. 다만 이 회사는 비상장회사라 주식구매가 불가능하다. 이 회사의 사장은 수의대를 졸업하고 전에 녹십자에서 근무 후 바이오 회사를 운영했다.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었지만 기 기술때문에 미국기업에 적대적인수합병을 당한 이력이 있다. 그 이후 복잡해진 미국기업의 사업분야중 일부가 매물로 나와 그 사업을 다시 인수해 현재까지 꾸려온 회사라 다시 주식을 공개할지는 미지수다. 굳이 상장을 안해도 회사운영에 문제가 없다면 살장을 취소하는 곳도 있다.

과거 1970년대~1990년까지 한국 증권계의 간판스타는 ‘태광산업’이었다. 이 회사는 IMF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은 회사다. 워낙 보수적인 회사라 안정적인 산업에만 투자하고, 돈을벌면 회사에 돈을 쌓아두는 회사였다. 일반적인 회사의 현금유보율, 즉 쌓아돈 둔이 100%가 안된것에 반해 태광산업의 유보율은 50,000%가 넘었다. 이 퍼센트는 자기자본, 즉 자본금에 대한 비율이다.

태광산업의 회장은 주식시장이 개방되고, 외국인주주들의 경영 간섭이 늘어나자 상장폐지를 고려했었다. 시장에 나온 주식을 다 다시 매입에 상장을 취소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패했다. 주식을 가진 주주들이 주식을 안 팔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80만원쯤 한다.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하루 15,000,000주지만 태광산업의 거래량은 3,814주에 불과하다. 1980년 4,000원 짜리라 최고 186만원까지 오른후 현재 80만원이다. 내 추측으로 그 회사의 주주들은 가격의 등락과 무관하게 지금도 그 주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태광산업의 2019년 배당금은 주당 1550원이다. 그러니까 주주들에게 주당 1550원을 매년 준다.

반면에 하나금융지주 즉 하나은행의 주가는 현재 27,000원 선이지만 2019년의 배당금은 주당 2,100원이다. 쉽게 말하면 거의 7.77%의 배당금이다. 천만원으로 이 회사 주식을 사 보유하고 있으면,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총 777,777원을 준다는 뜻이다. 어떤 은행의 예금과 적금보다도 높은 이율인 셈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회사의 주식에 큰 관심이 없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식을 구매한 후, 큰폭으로 올른 주식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확실하다. 문제는 그 시기를 잘 알수없다는 것이고, 쉽게 오른만큼 쉽게 떨어질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즉 잘못된 시기에 주식을 매입하면 상당한 원금감소가 있을수 있다. 그래서 나는 반대로 주식을 산후 ‘별로 떨어지지 않은 주식’에 관심이 많다. 잘 오르지도 않지만 잘 떨어지지도 않는 주식이다. 전문용어로 하방경직성이라고 말한다.

이 사람들로부터 아무 관심도 없는 주식들도 가격은 변동한다. 회사가 우량하면 찔끔찔끔 오르는 특징이 있다. 하루0.9%를 오르는 주식이다. 다만 이 주식을 6개월 1년, 2년 보유하다보면 어느새 두배로 올라있기도 하고 절반이 올라 있기도 하다. 일단은 은행이율보단 높고, 배당금도 주는 회사라면 것도 쏠쏠하다. 누구처럼 수익이 몇배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주식투자는 알뜰한 투자가 될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잘떨어지지 않는 3개 회사의 주식을 나눠서 샀고, 코로나 관련회사도 2종류 샀다. 잘 떨어지지 않는 회사만 사면 더 지루해지기 때문에 8:2의 비율로 잔재미도 즐기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회사는 연휴가 시작된 4월 30일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잠시 급격한 상승’이 예상됐지만 길어진 연휴때문에 5월 6일이 되서야 그 결과를 볼수 있을 전망이다. 조용한 주식이었으면 그 회사의 미래를 믿고 1년이상 장기투자를 결정하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가 산 이후로도 급등락을 반복했고 이런 주식들은 사실 소문에 파는 방식이 맞을듯하다. 그러니까 장이 열리고 한 이틀 급등한 후 주식을 매각한 후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다시 저가에 매수를 하는 방식이다. 가장 어려운 방식이고 실패할 확률이 높은 방식이다. 시장은 절대 내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 마지막 주식투자는 2000년 즈음에 7,000원에서 7800원 사이 6개월동안 조금씩 매수한 후 2002년에 30,000원에 전량 매도한 것이다. 지금은 없어진 엘지증권에 그 기록이 남아있다. 그 이후 주식투자를 그만둔 것은 사는게 바빴고,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더 바빴고, 돈이 없었고, 주식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이후 18년동안 단 한번도 주식을 사고 판적이 없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주시시장이 곤두박질 치길래 브랜치 효과, 즉 떨어지는 것은 나무가지에 걸리면 튀어오르는 원리처럼 반등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고, 사회적 악재에 걸려 떨어지면 반드시 떨어진만큼 다시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도 있었다.

그래서 코로나가 발샹한 1월부터 3월말까지 주식시세표와 차트를 보지 않는 마음속 투자를 3개월쯤 했다. 반등시점이 언제일까와 이런 어려운 시점에는 어떤 회사가 아니라, 어떤 업종의 주식을 사야할까 마음속으로만 업종투자를 했다. 그 결과는 3월17일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이 회복했고, 바이오의약 업종은 대게 200~300% 상승을 했다.

나는 마음속으로만 투자를 하느라 반등 시점 예측은 80%쯤 맞췄고, 사실 바이오 업종은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한 분야였다. 우리나라 의약회사들이 동아제약처럼 여전히 일본에서 박카스나 포카리스웨트나 사다 파는 수입상으로만 생각했다. 반면에 내가 관심을 두지 않은 20년동안 작은 틈세시장속애 기술을 축척하고 있는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 20년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없던 재능이 새롭게 생겼을리 만무하지만 그 동안 세상을 보는 눈은 조금 더 맑아진것 같다. 주식투자는 사는 기술이 아니라 파는 기술이고, 파는 기술이 없으면 안 팔면 된다. 특정회사 주식을 사기 전에 한달쯤 들여다보며 근질거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충분힌 시간을 가진 후 매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질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속에 주식은 오르겠지만 옥석을 가릴수 없다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하나은행처럼 현재가 대비 7.7%의 배당금을 이자처럼 주는 회사는 현재 주가가 27,600원이지만 그 주가가 두배쯤 올랐을55,200원에 매입하게 되도 배당금을 주당 2100원을 받는다면 3.84043%의 이자를 받게 된다.

쉽게 설명하면 당신이 27,600원에 천만원으로 362주를 구입한후 2020년 12월까지 보유하게 되면 6월에 주당 500원, 12월에 1600원 두차례에 걸쳐 총 주당 2100원 * 362주 = 760,200원의 7.6%의 배당금 (이자) 를 받게된다. 만일 12월 31일 주가가 구입가와 동일하게 27,600원이면 주가상승 기대 이익이 없지만, 만일 두배인 55,200원이 된다면 당신의 투자금은 주식 매도시 19,982,400원이 되고, 배당금 760,200원이 입금되면 20,742,600이 된다.

쉽게 말하면 주가가 안올라도 투자금 대비 7.6%의 이자수익이 발생하고, 주식이 오르면 수익이 더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이런 가정을 해보면 더 극명해진다. 만일 당신이 내일 하나은행 주식을 11월에 55,200원에 181주를 구입한후, 2020년 12월과 2021년 6월에 배당금을 2100원씩 181주* 2100원 = 380,100원을 받는다고 해도 당신의 투자금액의 수익률은 무려 3.8% 이자를 받는 셈이다. 그러니까 현재보다 주가가 두배 오른 금액에 배당금 투자를 해도 어떤 예금과 적금보다도 높은 이자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런 계산식이 조금더 명확해지는 시대가 오면 1947.56포인트에서 일본이나 미국처럼 20,000포인트가 넘어가게 넘어가게 될것이다.


하나은행 주식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은행이 망하지 않을 우량한 회사이고, 2019년처럼 주당 배당금이 2100원 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 이야기다. 2020년 1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6570억원이다. 뭘했는지 어마어마하게 벌었다는 이냐기다. 년간 순이익이 1조원을 가뿐하게 넘을 기세다.

나는 당신보고 하나금융지주를 사라고 절대로 추천하지 않겠지만, 하나금융지주 주식의 현재가가 27,600원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 배당금 투자를 한다고 해도 주가가 현재의 두배인 55,200원까지 오른 후 매입해도 3.8%의 금리다. 은행 금리 수준에 맞춰진다면 9만원까지 주가가 오른다고 해도 2.3%의 금리를 받게된다. 나는 사람들이 이 주식을 사지 않는 이유를 더 모르겠다.

왜 사람들이 금리 3% 짜리 3년짜리 적금에는 벌떼처럼 모여들면서. 현재 7.6%금리를 주는 주식을 사진 않는지 모르겠다. 하나은행의 주식이 10만원까지 오른다고 해도 2100원의 배당금을 주면 2.1%의 금리다. 카카오벵크든 시중 어느 은행의 금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이유가 있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 금리를 고려해보고 비교적 안정성이 담보된 회사라면 떨어지는 것에 그리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다.

나는 그런 주식들에 투자할 것이며 나는 하나금융지주가 현재 27,600원에서 10만원이 된다고 해도 팔지 않고 보유할 것이며 매달 아내의 퇴직금으로 매입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적정주가는 주당 20만원이다.

앞으로도 가끔 주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지만 특정 종목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투자를 권유하고 싶지 않고 그럴 능력도 없다. 설사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나는 받아들일 것이다. 나 역시 당신처럼 큰돈이 없어 매달 60만원씩 100만원씩 꾸준히 매입할 것이다. 그러는 동안 가격이 오르고 내리겠지만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10년동안 하나금융지주만 매입한다면 너무 지루할것같아 재미삼아 몇몇 종목을 추가할 것이고, 내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매도하면 된다.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9324억이고 KB는 7265억, 우리금융은 5182억이다. 은행들이 예금이자는 적게 주고, 대출이자는 비싸게 받았다는 증거다. 은행들이 예금이자는 늘이고 대출이자를 낮춰야 사회가 더 살기 좋아지겠지만 그럴리는 만무하고, 불평불만 대신 나는 그들의 주식을 사서 배당금을 받는 것이 이 시대의 생존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를 보면서 다들,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격에 대해 많은 감회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특히 K의약의 현재에 대해 놀랐고, 그 미래가 밝아졌다는 것에 동의한다. 나 역시 아직 옥석을 가리진 못했지만 가려진다면 그들의 미래에 내 자금을 투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농사를 잘 짓는 방법은 사실 쉽다. 열심히 하면 된다. 1년이 아니라 10년 열심히 하면 된다. 주식투자도 같다고 생각한다. 급등주를 찾거나 단기투자는 굉장히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그럴 능력이 없다면 장기투자로 전환하고 조금씩 꾸준히 천천히 사면 된다. 그리고 안팔면 된다.

그리고 주식은 사람들의 심리, 기대와 실망에 의해 움직인다. 그 안에 빠져들지 말고 밖으로 나와 그 숲을 보는 연습을 한다면 주식투자는 은행적금보다도 쉽고 안전할수도 있다.

네이버금융에 들어가면 국내증시 항목중 배당금이라는 중간메뉴가 있다. 오늘자 주가와 작년의 배당금을 표시하며 배당율이 표시되어 있다. 그중 배당이 많고 안정적인 회사들은 차고 넘친다. 다만 사람들이 보지 않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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