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1집, 2집, 습유작(낱장)
모두 달라서 사람마다 달리 읽는다
시계(時計)가 자근자근 가슴을 때려
하잔한 마음을 산림(山林)이 부른다.
천년(千年) 오래인 연륜(年輪)에 짜들은
유적(幽寂)한 산림(山林)이
고달픈 한 몸을 포옹할 인연을 가졌나 보다.
산림(山林)의 검은 파동(波動) 위로부터
어둠은 어린 가슴을 짓밟는다.
발걸음을 멈추어
하나, 둘, 어둠을 헤아려본다.
아득하다.
문득 이파리 흔드는 저녁 바람에
솨―― 무섬이 옮아오고
멀리 첫여름의 개구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과거(過去)가 아질타.
가지, 가지사이로 반짝이는 별들만이
새날의 향연(饗宴)으로 나를 부른다.
_ (1936.6.26. 윤동주 20세)
27. 산림(山林) (시)
제1집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제2집 (창) * 1에서 2로 개작
5. 낱장(습유작품)에도 있음
외솔 최현배 선생님의 정음사 출판사
중판 1955년, 삼판 1976년
시계(時計)가 자근자근 가슴을 때려
하잔한 마음을 산림(山林)이 부른다.
천년(千年) 오래인 연륜(年輪)에 짜들은
유적(幽寂)한 산림(山林)이
고달픈 한 몸을 포옹할 인연을 가졌나 보다.
산림(山林)의 검은 파동(波動) 위로부터
어둠은 어린 가슴을 짓밟는다.
멀리 첫여름의 개구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과거(過去)가 아질타.
가지, 가지사이로 반짝이는 별들만이
새날의 향연(饗宴)으로 나를 부른다.
발걸음을 멈추어
하나, 둘, 어둠을 헤아려본다.
아득하다.
문득 이파리 흔드는 저녁 바람에
솨―― 무섬이 옮아오고.
_ (1936.6.26. 윤동주 20세)
시계(時計)가 자근자근 가슴을 때려
하잔한 마음을 산림(山林)이 부른다.
천년(千年) 오래인 연륜(年輪)에 짜들은 유적(幽寂)한 산림(山林)이
고달픈 한 몸을 포옹(抱擁)할 인연(因緣)을 가졌나 보다.
산림(山林)의 검은 파동(波動) 위로부터
어둠은 어린 가슴을 짓밟는다.
멀리 첫여름의 개구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과거(過去)가 아질타.
가지, 가지사이로 반짝이는 별들만이
새날의 향연(饗宴)으로 나를 부른다.
발걸음을 멈추어
하나, 둘, 어둠을 헤아려본다.
아득하다.
문득 이파리 흔드는 저녁 바람에
솨―― 무섬이 옮아오고.
_ (1936.6.26. 윤동주 20세)
https://youtu.be/l8DtLnfLeJE?si=jmyFGLRCZWib7Khq
1936년 6월 26일 작품으로 시인의 불안한 마음과 공포스러운 심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같은 심정은 이 시기에 쓰인 여러 작품들에서 엿볼 수 있는데 일제의 광포한 힘 앞에 무력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인은 절망하지 않고 '어둠 속의 별'에 새날의 희망을 실어본다.
같은 날에 쓰인 다른 작품으로 <양지쪽>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는 윤동주 시인이 생전에 작성한 두 번째 원고노트인 <창>에 수록된 시인데 <습유작품>에서 글 다듬기를 하였다. 이 같은 사유로 후대에 출간된 여러 시집에 수록된 이 시의 형태가 시의 연이나 단어들이 누락되거나 뒤바뀌는 혼재된 상태로 수록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는 더 나중에 쓰인 <습유작품>을 따랐다.
'하잔하다'는 '허전하다'의 부드러운 말씨다.
'유적한' 상태는 깊숙하고 고요한 상태를 말한다.
'무섬'은 '무서움'의 준말이다.
* 원문표기
- '때려' -> '따려'
- '가졌나 보다.' -> '가젓나보다.'
- '위로부터' -> '우으로부터'
- '짓밟는다.' -> '질밥는다,'
- '개구리' -> '개고리'
- '잎아리' -> '닢아리'
- '저녁' -> '져녁'
- '옮아오고.' -> '올마오고.'
― 제작 시기와 작품 나열 순서는 윤일주 교수가 작성한 것을 토대로 하였다
1. 초한대(시) _1934.12.24. 1집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 정음사 출판사, 중판 1955년, 삼판 1976년
2. 삶과 죽음(시) _1934.12.24. 1집, 정음사출판 중판, 삼판
3. 내일은 없다(시) _1934.12.24. 1집, 삼판
4. 거리에서(시) _1935.01.18. 1집, 중판, 삼판
5. 공상(空想)(시) _(?) 1집, 삼판, * <숭실활천> 1935년 10월 발표
6. 창공(蒼空)(시) _1935.10.20. 1집, 중팜, 삼판
7. 남(南)쪽 하늘(시) _1935.10.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옮겨 씀
8. 조개껍질(동요) _1935.12. 1집, 중판, 삼판,
9. 고향집(동시) _1936.01.06. 1집, 삼판, 본인이 작성한 목차에는 (동요)
10. 병아리(동요) _1936.01.06.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6.11.
11. 오줌싸개 지도(동시) _(?)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7.01.
12. 창구멍(동요) _(?) 1집, *미발표작
13. 짝수갑(동요) _(?) * 제목만 있음
14. 기와장 내외(동요) _(?) 1집, 중판, 삼판
15. 비둘기(시) _(?) 1집, 중판, 삼판
16. 이별(離別)(시) _1936.03.20. 1집, 삼판,
17. 식권(食券)(시) _1936.03.20. 1집, 삼판,
18. 모란봉(牡丹峰)에서(시) _1936.03.24. 1집, 삼판
19. 황혼(黃昏)(시) _1936.03.25.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20. 가슴1(시) _1936.03.25.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21. 가슴2(시) _1936.03.25. 1집, 2집, *1에서2로 옮겨 씀. 2에 삭제표시
22. 종달새(시) _1936.03. 1집, 삼판
23. 산상(山上)(시) _1936.05.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옮겨 씀.
24. 오후(午後)의 구장(球場)(시) _1936.05. 1집, 삼판,
25. 이런 날(시) _1936.06.10. 1집, 중판, 삼판
26. 양지(陽地)쪽(시) _1936.06.26.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27. 산림(山林)(시) _1936.06.26.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5(습유작품)에도 있음
28. 닭(시) _1936.봄.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29. 가슴3(시) _1936.07.24.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30. 꿈은 깨어지고(시) _1936.07.27.(개작일) 1집, 중판, 삼판, * 19351027
31. 곡간(谷間)(시) _1936.여름. 1집, 2집, 삼판, * 1에서2로 개작
32. 빨래(시) _(?) 1집, 2집,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33. 빗자루(동시) _1936.09.09.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6.12.
34. 햇비(동시) _1936.09.09. 1집, 중판, 삼판,
35. 비행기(동시) _1936.10.초. 1집, 삼판,
36. 가을밤(시) _1936.10.23. 1집, 2집, 삼판, * 1에는 아인양, 2에는 가을밤, 삼판에는 <가을밤>으로 발표
37. 굴뚝(동시) _1936.가을. 1집, 중판, 삼판,
38. 무얼먹구 사나(동시) _1936.10.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7.03. 발표
39. 봄(동시) _1936.10. 1집, 중판, 삼판
40. 참새(동시) _1936.10. 1집, 중판, 삼판
41. 개(동시) _(?) 1집, 삼판
42. 편지(동시) _(?)
43. 버선본(시) _1936.12.초.
44. 눈(동시) _1936.12.
45. 사과(동시) _(?) 1집, 삼판
46. 눈(동시) _(?) 1집, 삼판
47. 닭(동시) _1936.겨울. 1집, 삼판
48. 아침(시) _1936.12. 또는 1937.1. 1집, 2집,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49. 겨울(동시) _(?) 1집, 2집,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50. 호주머니(동시)_1936. 1집, 삼판
51. 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시) _1937.1. 1집, 2집, 습유작품,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52. 거짓부리(동시) _(?) 1집, 중판, 삼판
53. 둘다(동시) _(?) 1집, 중판, 삼판
54. 반디불(동시) _(?) 1집, 중판, 삼판
55. 밤(시) _1937.3. 1집, 2집, 초판,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56. 할아버지(동시) _1937.3.10 1집, 2집,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57. 만돌이(동시) _(?) 1집, 삼판
58. 개(동시) _(?) 1집,
59. 나무(동시) _(?) 1집, 삼판
60. 장(시) 2집, 중판, 삼판
61. 달밤(시) _1937.4.15 2집, 중판, 삼판
62. 풍경(風景)(시) _1937.5.29 2집, 중판, 삼판
63. 울적(鬱寂)(시) _1937.6. 2집,
64. 한란계(寒暖計)(시) _1937.7.1. 2집, 중판, 삼판
65. 그 여자(女子)(시) _1937.7.26. 2집, 삼판
66. 야행(夜行)(시) _1937.7.26. 2집,
67. 빗뒤(시) _1937.7.26. 2집,
68. 소낙비(시) _1937.8.9. 2집, 중판, 삼판
69. 비애(悲哀)(시) _1937.8.18. 2집, 삼판
70. 명상(瞑想)(시) _1937.8.20. 2집, 중판, 삼판
71. 바다(시) _1937.9. 2집, 중판, 삼판
72. 산협(山峽)의 오후(午後)(시) _1937.9. 2집, 중판, 삼판
73. 비로봉(毘盧峯)(시) _1937.9. 2집, 중판, 삼판
74. 창(窓)(시) _1937.10. 2집, 중판, 삼판
75. 유언(遺言)(시) _1937.10.24 2집, 초판, 중판, 삼판
76. 새로운 길(시) _1938.5.10 2집,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77. 어머니(시) _1938.5.28 2집,
78. 가로수(街路樹)(시) _1938.6.1 2집,
79. 비 오는 밤(시) _1938.6.11 2집, 중판, 삼판
80. 사랑의 전당(殿堂)(시) _1938.6.19 2집, 중판, 삼판
81. 이적(異蹟)(시) _1938.6.19 2집, 중판, 삼판
82. 아우의 인상화(印象畫)(시) _1938.9.15 2집, 초판, 중판, 삼판
83. 코스모스(시) _1938.9.20 2집, 삼판
84. 슬픈 족속(族屬)(시) _1938.9. 2집,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85. 고추밭(시) _1938.10.26 2집, 중판, 삼판
86. 햇빛·바람(동요) _(?) 2집, 중판, 삼판
87. 해바라기 얼굴(동시) _(?) 2집, 중판, 삼판
88. 애기의 새벽(동시) _(?) 2집, 중판, 삼판
89. 귀뚜라미와 나와(동시) _(?) 2집, 중판, 삼판
90. 산울림(동시) _(?) 2집, 중판, 삼판
91. 달을 쏘다(산문) _(?) 산문집, 중판, 삼판
92. 달같이(시) _1939.9. 2집, 중판, 삼판
93. 장미(薔薇) 병들어(시) _1939.9. 2집, 삼판
94. 투르게네프의 언덕(산문시) _1939.9. 2집, 중판, 삼판
95. 산골물(시) _(?) 2집, 초판, 중판, 삼판
96. 자화상(自畫像)(시) _1939.9. 2집,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97. 소년(少年)(시) _(?)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98. 팔복(八福)(시) _1940. 습유작품, 중판, 삼판
99. 위로(慰勞)(시) _1940.12.3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00. 병원(病院)(시) _(?) 육필자선시집,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01. 무서운 시간(時間)(시) _1941.2.7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2. 눈오는 지도(地圖)(시) _1941.3.12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3. 태초(太初)의 아침(시) _(?)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4. 또 태초(太初)의 아침(시) _1941.5.31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5. 새벽이 올 때까지(시) _1941.5.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6. 십자가(十字架)(시) _1941.5.31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7. 눈감고 간다(시) _1941.5.31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8. 못자는 밤(시) _(?)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09. 돌아와 보는 밤(시) _1941.6. 육필자선시집,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10. 간판(看板)없는 거리(시) _(?)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1. 바람이 불어(시) _1941.6.2.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2. 또 다른 고향(故鄕)(시) _1941.9.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3. 길(시) _1941.9.31.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4. 별 헤는 밤(시) _1941.11.05.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5. 서시(序詩)(시) _1941.11.20.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6. 간(肝)(시) _1941.11.29.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17. 종시(終始)(산문) _(?) 산문집, 중판, 삼판
118. 별똥 떨어진 데(산문) _(?) 산문집, 중판, 삼판
119. 화원(花園)에 꽃이 피다(산문) _(?) 산문집, 중판, 삼판
120. 참회록(懺悔錄)(시) _1942.1.24.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1. 흰 그림자(시) _1942.4.14.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2. 흐르는 거리(시) _1942.5.12.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3. 사랑스런 추억(시) _1942.5.13.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4. 쉽게 씌워진 시(詩)(시) _1942.6.3.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5. 봄(시) _(?)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제1집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제2집 (창) * 1에서 2로 개작
최현배 선생님의 정음사 출판사
중판 1955년, 삼판 1976년
정방폭포에서
윤동주 시인이 노래를 한다
정방폭포에서
나도 함께 노래를 한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한다
오늘 밤에도
하느님은 별빛을 켜고
야간 근무를 하고 계시고
관세음보살의 손길은 바쁘다
그날 정방폭포에서
떨어졌던 많은 사람들이 깨어나
다 함께 노래를 힘껏 부른다
그리고 윤동주 시인과 함께
백두산으로 간다
흑룡만리, 밭담을 지나
헛묘의 산담을 들러서
서로에게 덕담을 하면서
백록담으로 간다
백록담도 천지가 그리워
백두산으로 따라서 간다
한라산도 뒤를 따라서
원담을 넘어서
백두산 천지로 간다
천지의 맑은 물을 마시고
고향으로 간다
우리들의 고향 북간도로 간다
https://youtu.be/23wdbGnWu0o?si=mtfbV6iEHjHxX_xt
https://youtu.be/XX2U5khKFR4?si=7rofGzf-YsPWe2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