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 실전매매, 볼린저밴드
주식공부, 실전매매, 볼린저밴드
나는 요즘 주식 공부를 하고 있다. 약 1년 정도 공부를 하고 실전매매를 통하여 나에게 맞는 투자법이 정립된다면 나머지 삶을 주식투자를 하며 이어도공화국을 운영 할 생각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하고싶은 일이 있고 또한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나는 어쩌면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아서 편한 마음으로 주식투자를 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세상을 좀 읽어보니 우리나라 주식은 내년 말까지는 꾸준하게 오를 것만 같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에스티팜 주식은 앞으로 삼성전자처럼 꾸준하게 오를 것만 같다는 예감이 든다. 물론 나의 예상과 달리 중간에 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면밀히 검토하며 꾸준하게 추적할 것이다.
나는 지금 50주씩 10번에 걸쳐 매수한 500주의 에스티팜 주식을 가지고 있다. 기회를 보아서 1,000주 정도는 장기투자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약 1,000주는 주식시장 상황과 에스티팜 주가를 지켜보면서 중단기 투자를 겸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지켜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더 많은 주식이 있었으나 금요일에 350주를 매도 했으니 그 주식은 이미 나의 주식이 아니므로 이미 잊어버렸다.
나는 주식투자를 농사처럼 한다. 좋은 씨앗을 구해서 잘 심어두고 시간이라는 거름을 주어서 잘 자라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내가 심은 주식나무에 과일이 열리면 조심히 잘 따서 좋은 곳에 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내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에 50주씩 시간을 두고 사서 꼬박꼬박 매수한 가격을 기록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평균단가가 아니라 매수한 가격 자체가 중요하다. 같은 종목이라도 다른 가격으로 매수를 하였다면 나는 다른 종목처럼 생각한다. 매수한 각각의 매수가격을 반드시 따로 따로 기록해놓는다. 나에게는 같은 종목이면서 다른 종목처럼 취급된다. 예를 들어서 90,000원 89,000원 88,000원, 87,000원 86,000원, 85,000원 84,000원, 83,000원, 82,000원, 81,000원, 80,000원 이렇게 각각 50주씩 매수를 하였다면 평균단가 85,000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매수한 가격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매도 할 때에도 매수한 가격 대비 수익률을 생각하고 수익을 실현 할 예정이다. 나는 앞으로 에스티팜 주식이 100만원까지 갈 걸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손절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나는 왜 이렇게 각각 다른 가격으로 매수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내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정확한 최저 가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물론 가장 낮은 가격에 매수를 하고 싶지만 가장 낮은 가격을 알 수 없으므로 내가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판단한 가격마다 매수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매수할 때에도 분할해서 매수를 하듯이 매도할 때에도 이렇듯 매도를 할 예정이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상황이 좀 다를 수 있다. 매수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더해서 대부분 50주씩 다른 가격으로 매수하게 될 것이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가능한 종가에 사는 날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매도는 좀 더 신속하게 결정할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매수할 때에는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매수하는 경우가 많고 매도할 때에는 하늘을 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매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구간에 있는 주식 중에서 폭락할 가능성이 있을 때에는 과감하게 분할해서 매도할 작정이다.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보조지표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 보조지표 중에서 오늘은 볼린저밴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그리고 바이오 제약주가 지금은 과열상태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늘 폭락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너무 많는 비중은 싣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공매도가 금지 되어서 이렇게 오를 수 있었지만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다면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공매도 타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다면 제약주와 코스닥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회사의 주가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변한다. 주가는 그 회사의 실적과 영업경쟁력, 미래의 성장가능성은 물론 그 나라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의 흐름까지 반영한다.
하지만 막상 하루하루 변하는 개별회사의 주가를 보면 그 흐름과 패턴을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어떤 주식이 회사 본래가치에서 고평가된 것인지, 저평가된 것인지도 모호하기 짝이 없다.
투자자들은 그래서 현재 주가수준이 어떤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준을 원한다. 투자자 중 일부는 주가의 변동성과 흐름을 분석해 이를 지표로 삼기도 한다. 볼린저밴드는 이런 수요에서 1980년대 초반 존 볼린저(John Bollinger)라는 투자전문가가 고안해 낸 지표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주가의 변동이 표준정규분포 함수에 따른다고 가정하고 주가를 따라 위아래로폭이 같이 움직이는 밴드를 만들어 주가를 그 밴드를 기준선으로 판단하고자 고안된 지표를 말한다.
볼린저밴드 공식 홈페이지는 볼린저밴드의 정의를 ‘1980년대 초반 존 볼린저가 개발한 기술적인 거래도구로 주식의 변동성 자체가 가변적이고, 일정하지 않다는 당시 시장상황에서 적합한 매매범위를 찾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그래프의 모양과 추세를 보고 투자 여부 결정에 참고한다는 점에서 볼린저밴드는 기술적인 분석의 대표적인 도구로 평가된다.
1 이동평균선, 상단밴드, 하단밴드로 구성
볼린저밴드는 주가가 상한선과 하한선을 경계로 등락을 거듭하는 경향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주식 가격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중간의 이동평균선과 상단밴드, 하단밴드로 구성된다.
이동평균선을 추세 중심선으로 사용하며 상, 하한 변동 폭은 추세 중심선의 표준편차로 계산한다. 이 때 이동평균과 표준편차의 관계는 통계학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표준정규분포를 가정해 산출하게 된다.
볼린저밴드는 일정 기간 가격에 대한 변동성 측정치이므로 가격 변동이 심할 때에는 변동 폭이 좁아지는 자기 조정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세부적으로 볼린저밴드는 중심선인 ‘20일 이동평균선’과 중심선에서 ‘표준편차×2’를 더한 상한선, ‘표준편차×2’를 뺀 하한선으로 구성된다. 주가는 90% 이상 볼린저밴드 내에서 수렴과 발산을 반복하면서 움직이게 된다.
가격변동 띠의 폭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크거나, 큰 상태에서 줄어들 경우에는 볼린저밴드를 매도와 매수가 과도하게 집중된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볼린저밴드의 구성 <출처: http://www.bollingerbands.com>
주가는 일정한 기간 동안 과매수나 과매도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거나 낮은지를 알면 매도와 매수시기를 가늠할 적기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볼린저밴드는 여기에 주가의 상대적인 가격 수준과 변동성을 확인할 수 있고, 가격 움직임이나 기타 지표들과 결합해 신호를 만들고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2 기술적인 분석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도구
보통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수단에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있다. 기술적 분석가는 주가 그래프를 보고 기본적 분석가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본다. 기업의 모습과 기업의 주식 사이에는 분명 연관성이 있지만 주식이 그 기업은 아니며 기업 역시 주식이 아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인 분석법을 통합할 수 있는 분석수단으로 볼린저밴드를 제시한다. 볼린저밴드를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주가와 거래량, 그리고 변동성이다.
주가와 거래량을 통해 기술적인 측면을 살핀다면 변동성에는 기업의 실질가치와 투자 심리가 반영된다. 때문에 이 둘을 결합한 볼린저밴드가 합리적 투자결정의 토대가 된다는 것이 기술적인 분석가들의 주장이다.
3 존 볼린저가 충고하는 투자요령
기술적인 분석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볼린저밴드 투자기법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존 볼린저는 국내에도 출간된 ‘볼린저밴드 투자기법’을 통해 볼린저밴드를 활용한 핵심적인 투자기법 세가지를 공개한 바 있다.
볼린저밴드를 고안한 투자전문가 존 볼린저 <출처 : wikipedia>
첫 번째 투자기법은 밴드 자체의 폭이 수축하거나, 확장하는 변동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존 볼린저는 밴드 자체의 폭이 축소되면서 밀집구간을 거친 후에는 상단 밴드를 돌파할 때 주식을 사들이고, 하단 밴드에서 하향 이탈할 때 주식을 공매도하라고 충고한다.
두 번째 투자기법은 상단, 하단 밴드와 지표를 활용하는 추세 추종기법이다. 주가가 상단 밴드에 접근할 때 각종 지표들이 주가의 강세를 확증하면 매수하고, 주가가 하단 밴드에 접근할 때 지표가 주가의 약세를 확증하면 매도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기법은 반전기법으로 복수의 밴드 접촉과 지표를 활용한다. 주가가 상단 밴드를 여러 번 건드리는 반면 주가지표는 점진적 약세를 보일 때, 그리고 주가가 하단 밴드를 여러 번 건드리는 반면 지표는 점진적 강세를 보일 때 주가흐름의 반전을 예측할 수 있다.
볼린저는 저서를 통해 각 기법이 어떤 과정을 통해 개발되었는지를 밝히고 승률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설정 방법, 지표 선택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4 기술적 분석, 한계도 명확하다는 점 인지해야
볼린저밴드를 기술적 분석과 기업 경영지표 분석의 통합 수단으로 추켜세우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정규 투자이론을 따르는 축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하는데 미온적이다.
차트의 움직임만으로 어떤 기업의 주식가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얘기다. 한 연금펀드 운용자는 “볼린저밴드라는 말이 전문적인 투자용어로 보여도 사실은 증권방송 출연하는 분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기술적인 지표분석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운용자는 “결국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식의 차트 분석을 통한 단기투자에 매달리기보다는 기업의 본질가치를 보고 장기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