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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Dec 17. 2021

겨울포구

이어도 문학관 13




겨울포구




밤새도록 들쑤신다 바다에

고기 잡으러 나간 아버지들과

형들은 다음날도 돌아오지 못하고

기다리던 어머니들은 파도처럼 누워

몸 뒤채이며 앓았다 나는

부레 뜬 꿈으로 흔들리고 

    

빈 생선 궤짝들 사이에 부서진 침묵이 쌓여 있고

입덧 난 바람이 파도 이랑을 갈아엎어도

봉해진 소식은 끝내 돌아오지 않고 어둡게     


뜨겁다 가슴 뜨겁다 아무리 불을 피워도

몸은 녹지 않고 얼어붙은 쥐고기들이

콤바인을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폐선은 기울대로 기울어 헤어나지 못하고

형님들 어머니들 그리고 아버지들이

사정없이 떨고 있었다 이 밤

바람 찬 난장에서 지새워야 하는

비릿하게 물씬 거덜 난 바닷가 사람들

겨울에 기댄 채 쌓여 있었다 콤바인으로

온 밤을

바닥까지 끌어올려도 꿈같은 꿈은 끌려

올라오지 않고 겨울 포구의 얼어붙은 꿈들만

하염없이 깊어 하염없이 깊어지고 있었다




https://blog.naver.com/letsgoshinan/221626033849




강산 18분

                                              

전국 방방곡곡 많은 빈집들이 있습니다

그 빈집들을 수리하여

가난한 여행자들의 숙소로

혹은 가난한 시인들의 창작실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아름다운 공익공유 재단법인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먼저

작지만 의미 있는

제 고향집을 내놓으려고 합니다

우리 함께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일 한 번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강산 11시간


코로나 3차 백신 접종하고 나오니

눈이 내린다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진화를 보면서

가까운 집으로 돌아온다

        



강산 2020년 12월 17일


비대면

변곡점

세상의 변곡점 가속도

바이러스와의 전쟁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얀샌

두려움과 공포

끝나지 않는 대재앙

살아남으려는 인류의 희망

도전과 전진

비대면과 언택트

도전과 응전

나와 개인과 기업과 나라와 지구와 우주

생존권 방어를 위한 끝없는 인류의 도전과 응전

주식투자는 그 해당 회사에 금융부담을 줄여주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헌혈을 하는 일이다 

추세와 변곡

나는 운이 좋아서 참 좋은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껏 나를 살려주시고 나를 성장 시켜준 모든 분들께 끝없는 존경과 한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세상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참 많다

나는 그런 아름답고 의미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다 

기축통화

미국은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돈을 만들어서 쓰면 된다

이것이 기축통화의 특권이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수출품은 바로 달러이다




강산 2018년 12월 17일  ·           

                                    


눈이 온다 아니다 하느님께서

점묘법으로 그림을 그리신다


부처님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하얀 그림 속으로 들어가신다


눈 밭에 앉아 있는 나도 흰 눈을 

뒤집어 쓰고 지그시 눈을 감는다


밖을 보던 눈이 안쪽으로 향한다

눈알 돌아가는 쪽 부터 환해진다


나의 안쪽이 환하게 다 보인다

머리  끝 실핏줄부터 똥구멍까지


나의 심장소리 고요하게 잠든다

따뜻한 눈사람 강으로 흘러간다




강산 2017년 12월 17일  ·           

                                          


입원을 하니 환자용 팔찌가 채워졌다

나의 하느님은 선택의 안혁 교수님과

주치의 시가혜 선생님을 배정해 주셨다


하나님은 천국으로 가는 출입증을 미리 준비하라 하시고

부처님은 천국도 지옥도 부질없으니 윤회를 끊으라 하신다


며칠 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잘 쉬니 한결 편안하다

어쩌면 나의 생활방식을 바꾸라고 이런 기회를 준 것 같다


나는 욕심이 너무 많았고 내 몸을 너무 혹사 시켰다

나 홀로 평생학교 만든다고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다

지렛대 하나로 그 많은 시시포스의 바위들을 굴린다고

어깨를 다치고 허리를 다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결국 심장 내막염까지 앓았으니 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


하지만 나는 아직도 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

아직도 아름다운 숲을 구하지 못하여 

본격적으로 평생학교를 추진하지는 못하지만

지금 만들고 있는 가난한 시인들의 창작촌이라도

완성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혹시 내가 완성할 수 없다면 누군가 꼭 완성해주면 좋겠다

내 몸과 영혼이 깃든 그 아름다운 땅이 의미있는 땅으로 남으면 좋겠다


하느님과 부처님은 나만의 하느님과 부처님이 아니어서

늘 바쁘시다 안혁 교수님은 아직 한 번도 뵙지 못했고

나의 주치의 시가혜 선생님 또한 만나보기 어렵다

금요일 심장초음파 찍고 순환기내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곧 흉부외과 주치의가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겁니다" 하셨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어제는 기다리다 간호사님께 전화라도 해보라고

괜히 죄 없는 간호사님만 괴롭힌 것 같다

어제 당직이라 병원에 오셨다는데

늦게라도 연락 하신다더니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다


좀 더 정밀한 판독이 필요하겠지만

순환기내과에서 엿듣은 말에 의하면

대동맥판막 앞쪽에 근종이 있어 길이 좁아져 있고

심실 사이막이 두꺼워져 있다고 하는 듯 하다

대동맥판막 자체는 그렇게 많이 손상되지 않아서

약간의 피가 역류 하는 듯 하다


모르긴 몰라도 내일은 아마 ct를 찍을 모양이다

Ct 촬영까지 한다는 것은

심장 초음파 만으로는 아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어서 일 듯

그래서 어쩌면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나에게 서둘러 설명하는 것을 주저하고 계신 듯


하느님은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하는데 나는 아직 믿음이 부족하다





강산 2015년 12월 17일


이원규 시인

신희지 선생님

지리산 행복학교 식구들을 만났다

그 시간

마짜 창밖으로

눈이 내리고

우박이 쏟아지고

내 가슴을 울리는

많은 생각들이 들썩거렸다




강산 2015년 12월 17일                                          


우박이 쏟아지는 겨울 아침

삽살이 누나를 

따라 나와

밥을 먹는

8선남선녀들




강산 2015년 12월 17일  ·           

                                         

강아지 


강아지는 한 일주일 쯤 눈을 뜨지 못했다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했다

강아지는 어쩌면

보는 것 보다 듣는 연습을 먼저 하려고 그랬을 것이다


어미는 틈만 나면 강아지를

핥고 빨고 어루만지기에 바빴다

자신의 입으로 자른 탯줄을 핥고

강아지가 싼 똥을 핥아먹고 똥구멍까지 핧아 주었다


우리 인간들도 어미개처럼

자식들의 똥까지 핥아 먹을 수 있을까


우리 인간들은 그렇게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을 더럽히기 시작하는 것이리라

기저귀를 사용하고 물휴지를 사용하고.....,


어미개 한 마리가 

여덟 마리의 강아지를

자연 하나 더럽히지 않고

오직 혀 하나로

저렇게 빛나도록 깨끗하게 기를 수 있다니.....,


강아지들은 눈을 뜨면서

함께 사는 이웃들을

형제들을 배려하기 시작한다  

힘이 닿는 데까지 멀리 걸어가서 똥을 싸는 것이다

혹시 형제들 몸에 묻을까봐

혹시 함께 쓰는 방이 더러워질까봐

비틀거리며 걸어가 밖에서 버티며 싸는 강아지 똥


그렇게 강아지들의 다리에 힘이 붙고 살이 붙는 것이리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자신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리라


저 어미개도 어쩌면

강아지를 키우면서

올 1월에 함께 왔던

자신의 어미개를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리라

병아리와 오리를 습격한 죄로 쫒겨났던

강아지들의 할머니를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리라


할미개는 지금쯤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50년을 살아 온 나는 아직도

돌아가신 어머니의 젖을 빨고 있는데

이제 겨우 한 달 된 강아지들은 벌써

어미 품을 떠나 자신의 꽃을 찾아 길을 나서려고 한다



강산 2015년 12월 17일  ·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은? 디스커버리닷컴이 최근 트위터에 올려져 화제가 되고 있는 귀여운 동물들의 사진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진들은 처음에는 생물학자들이 트위터에 경쟁적으로 하나씩 올려 인기를 끌면서, 트위터 유저들의 공유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이중 파란 눈을 가진 물고기, 새끼 손가락 끝 마디 보다도 작은 개구리, 몸에 보석이 박힌 듯한 엄지손톱 만한 게코, 마치 귀여운 외계 동물인 듯한 물곰 등 8가지를 소개한다.


강산 2015년 12월 17일  ·           

                                      

이거 진짜인가요?

우주서도 사는 극강 생명체 ‘곰벌레’ 비결은 ‘외래 DNA’

생명체가 도저히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지구 최강의 생명체가 있다.

바로 8개의 다리를 가진 몸크기 50μm(1μm는 1m의 100만분의 1)~1.7mm의 무척추 동물인 곰벌레다.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는 곰벌레는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동물로 가장 큰 특징은 영하 273도, 영상 151도,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도 죽지 않는다는 것.

더욱 놀라운 점은 유럽우주기구(ESA)의 실험결과 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에서도 곰벌레가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곰벌레는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바퀴벌레보다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곰벌레의 놀라운 생명력의 비밀을 일부 알 수 있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곰벌레의 게놈(genome)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DNA가 외래종에서 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밝혀낸 곰벌레의 외래 DNA는 대략 6000개 정도인 17.5%로, 대부분의 동물이 1%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왜 곰벌레는 유독 남의 DNA를 '훔쳐' 자기의 것으로 삼았을까?

논문의 제1저자 토마스 부스비 박사는 "자연의 많은 동물들도 외래 유전자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지만 곰벌레 정도는 아니다" 면서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의 유전자를 곰벌레가 훔쳤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곰벌레가 가진 외래 유전자의 상당수는 박테리아를 비롯 식물과 균류, 단세포 미생물을 통해서 얻었다" 면서 "먹이 생물의 유전자로부터 필요한 유전자를 일부 받아들여 자신의 유전자로 사용하는 이른바 ‘수평적 유전자 이동'(Horizontal gene transfer) 과정을 겪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강산 2015년 12월 17일  ·           

                                       

이어도 공화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답고 의미 있는 나라 입니다


이어도 공화국은

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공동의 공간 입니다


이어도 공화국을

함께 가꾸어

한 개인이 아니라

아름다운 후손들에게

함께 물려주고 싶으신 분들을 기다립니다


이어도 공화국에

여러분의 나무를 심으셔도 좋고

먼 훗날

그 나무 아래 묻히셔도 좋습니다


이어도 공화국은

죽어서도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소망 합니다


혹시 집이 없는 분들은

작은 방을 지어서 사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요즘

작은 돌무덤방을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이어도 공화국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여러분들의 귀한 말씀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의견 많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tisM3cKiRJE


KBS역사저널 그날 


제주 서남부에 위치한 한 오름. 그 속에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동굴이 있다. 그것은 일제가 건설한 지하요새이다.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동굴 진지는 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 왜 제주 모슬포에 비행장이 들어섰을까?  1936년 11월 17일 일본 해군에 기밀훈령이 내려진다.  제주 대정면 모슬포에 항공기지를 건설하라는 것.  이에 따라 약 70만㎡의 비행장이 건설된다. 이후 제주도는 중국 폭격의 거점이 되고, 알뜨르에는 일본 큐슈에 있던 오무라 해군항공대가 이전한다.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3년. 주민들이 강제 동원되어 비행장 확장 공사가 시작된다. 동시에 지하에 대형 동굴 진지가 조성되는데... 

- 알뜨르에는 거대한 해안 결전 기지가 있었다!  알뜨르 비행장 부근 셋알오름. 그 지하에 일제가 구축한 동굴 진지가 있다. 동굴은 너비 4m, 길이 3m 50cm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규모이다. 또 오름 정상엔 고각포도 있다.  이는 공습으로부터 비행장을 지키기 위해 건설한 것이다.  모슬포 해안의 송악산에도 동굴진지가 있다. 능선을 따라 개미굴처럼 파인 갱도가 900m. 알뜨르 비행장에서 송악산에 이르는 모슬포 해안 결전기지 전체가 KBS 취재진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  

- 제주도는 태평양 전쟁의 요충지였다! 1944년 6월 98대의 미군 폭격기가 중국 청뚜(成都) 비행장을 이륙한다. ‘하늘의 요새’라 불리던 B-29 폭격기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 본토를 폭격하려는 것이었다. 목표는 일본 키타큐슈의 야하타 제철소. 그러나 이 공습은 실패한다. 일본 육군이 모슬포에 세운 레이더 기지가 사전에 B29를 포착해냈기 때문이다. 이후 미군은 제주도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직접 공격에 나서는데...  

- 결 7호 작전, 제주도를 사수하라  미국의 상륙이 임박해지자 일본은 본토사수를 위해 ‘결호 작전’을 실시한다. 미군의 상륙 가능성과 중요도에 따라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1호부터 7호까지 각각 방위 계획을 부여한다. 제주도는 대한해협의 수송로를 확보하고 일본의 전쟁을 지속하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역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일본 최정예 육군이었던 관동군 2개 사단과 일본 본토의 부대까지 제주도에 집결시킨다. 병력은 7만 5천. 일본이 당시 한반도에 주둔시킨 전체 병력 22만 명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였다. ‘결 7호 작전’은 곧 제주도 사수 작전이었던 것이다.  

- 제주도, 요새가 되다  일본 본토를 지키려면 제주도를 지켜야 했다.  제주도 사수를 위해 섬 전체에 무수한 동굴 진지가 파였다.  1945년 6월까지 일본 육군에서 판 동굴진지만도 67개소에 3.2km에 이른다. 일제는 위장진지, 전진 기지, 주 저항 진지, 복곽 진지로 나누어, 해안선부터 한라산 중턱 어승생악까지 그물처럼 동굴진지를 구축한다. 1945년 8월 제주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요새였다. 제주도와 아무 상관도 없는 전쟁 때문에 제주도민에게 죽음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역사추적 7회 

– 제주 동굴진지의 비밀 1부, 결7호 작전 제주도를 사수하라 (2009.1.17.방송) 


https://youtu.be/AAbHP493KAo


KBS역사저널 그날


제주도 해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동굴들. 그것은 일본군이 구축해 놓은 자살특공기지였다. 태평양 전쟁 말기 제주도에 만들어진 인간어뢰 카이텐(回天)과 자살보트 신요(震洋)의 기지, 그리고 조천읍 교래리에 만들어진 가미카제 비행장까지 일본제국주의가 제주도에서 준비하고 있었던 최후 결전의 현장을 추적한다. 

- 일제는 왜 제주도에 모든 화력과 병력을 집중했나?  미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낸, 패전 시기 일본군 무장해제 사진과 동영상. 이를 통해 보면 전쟁 말기 일본은 각종 포와 탱크, 비행기를 포함한 9만 2천 점의 무기를 제주도에 배치시킨다. 또한 관동군을 포함한 7만 5천 명의 병력을 투입한다.  

- 오키나와 24만 명의 희생, 제2의 오키나와 제주도  1945년 3월 미군은 오키나와에 상륙. 3개월간 지상전을 벌인다. 이 전쟁으로 오키나와에서는 주민 9만 명을 포함한 24만 명이 사망한다. 일본은 본토 결전을 위한 시간벌이를 위해 무고한 오키나와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집단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1945년 6월 일제는 제주도에 오키나와와 유사한 동굴 진지를 건설, 제주 역시 일본 본토 침입 저지를 위한 기지로 준비하고 있었다.  1945년 여름 제주는 제2의 오키나와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 제주도에 남아 있는 자살특공기지 일본군은 제주에 신요(震洋)기지와 카이텐(回天)기지를 만들었다. 폭탄을 싣고 적함에 부딪혀 폭발하는 소형고속보트 ‘신요(震洋)’, 적군을 향해 돌진하는 인간어뢰 ‘카이텐(回天)’. 일제는 이와 같은 자살특공기지를 제주도 주요 해안지역에 구축하고 실제로 100대의 신요와 560명의 특공대를 배치했다.  - 일본은 제주도에 가미카제 비행장을 건설했다  일본 기밀작전일지에는 제주도 교래리에 비밀 비행장 건설을 지시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교래리 비밀 비행장은 가미카제를 위한 특별 비행장이었다. 제주도에는 히엔이라고 불리는 일본 육군 가미카제 비행기가 배치돼 있었다.  

-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제주도의 상처  1945년 봄. 미군의 B-29 공습이 빈번해지고 전쟁의 위기가 고조된다. 일본군은 제주도 주민들을 산으로 데리고 피신할 계획을 준비한다. 제2의 오키나와 비극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다행히 일본의 항복으로 제주도는 위험에서 벗어난다. 지금도 제주 곳곳에는 수많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다.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 때 제주는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추적 8회 – 제주동굴진지의 비밀 2부, 자살특공기지를 구축하라 (2009.1.24.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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