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해안
이어도로 가고 있는 용이 한 마리 있다
하늘로 가지 않고 바다로 가려는 용
고종달이 잘라버린 날개 때문에
바다 속 고속도로를 달려갈 용이 있다
이어도를 건국한 서복이 그리워하는
산방산을 업고 이어도로 가려는 용
하지만
산방굴사에 앉아계신 부처님께서
지금 여기가 더 좋다며 붙들고 있다
이어도로 가려는 용과, 머물려는 부처님은
언제쯤 마음을 합하여, 이어도로 갈 수 있을까
나는 용머리 해안부터 시나브로 둘러보고
산방굴사의 부처님을 찾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