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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나면 너도 나 좀 생각해."

- 밴드 소란 [너를 보네]를 들으며

이미지를 떠오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밴드 '소란'이 나에게는 그런 음악가. 이들이 하는 음악을 듣고 있을 때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더라. 내가 너무 행복하게 항상 웃고 있다고.


밴드 '소란'의 디지털싱글 [너를 보네] (feat. 권정열 of 10cm) 커버 이미지


사랑노래가 세상에 너무나도 많지만 그만큼 사랑이 사람들의 인생에 중요해서가 아닐까.


짝사랑을 언제 어떻게 했더라. 여자들끼리 모여도 메인 이슈는 남자다. 주변을 보면 다들 20대 중반까지는 마음앓이하며 혼자 좋아하는 일을 어느 시기부터 하지 않고 있다. 왜 일까. 혼자 하는 건 어린애들이나 하는 거라 생각해서? 나한테 관심 없는 사람한테 호감을 갖는 게 시간과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해서? 그럴만한 사람도 만나기 어려워서?


나 혼자 앓는 건지 쌍방향인지 확신이 없을 때도 가끔 하늘을 보다가도 지나가다 예쁜 걸 보면서도 상대를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것에서 이미 사랑은 시작했다. 그 혼자 보는 걸 좋아하는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하는 건 20년 넘게 다른 환경 다른 생각으로 살던 서로가 이 영화를 같이 봤다는 공통점을 만들고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너를 보네' 

작사 고영배 / 작곡 고영배 / 편곡 밴드 소란

너를 보네 
너를 보네 오늘도
까만 머리 하얀 운동화

나를 보네 
난 아무렇지 않은 척 
웃고 인사 그리고 지나치지만

사실은 요즘 매일 
네 생각해
우리가 연애한다면
만약에 고백한다면

그리고 요즘 제일 많이 궁금한 건 
혹시 너도 가끔씩은 내 생각하는지

I'm falling in love with you
하루 종일 그대만 생각해
You're falling in love with me
틈나면 너도 나 좀 생각해

그대(그대) 오늘(오늘) 내게(내게)
내게로 와준다면
나는(나는) 이제(이제) 너만(너만)
바라보고 싶은데

너를 보내
너를 보내 오늘도
붙잡지도 아무 얘기도

나는 못해
또 멀어지는 뒷모습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는데

아니면 몇 가지만
묻고 싶어
어떤 걸 좋아하는지
혹시 그 영화는 봤는지

그리고 너도 나처럼
무서운 건 못 보는지
같이 영화 보고 싶다 진짜

I'm falling in love with you
하루 종일 그대만 생각해
You're falling in love with me
틈나면 너도 나 좀 생각해

I'm falling in love with you
You're falling in love with me
I'm falling in love with you
You're falling in love with me

I'm falling in love with you
하루 종일 그대만 생각해
You're falling in love with me
틈나면 너도 나 좀 생각해

그대(그대) 오늘(오늘) 내게(내게)
내게로 와준다면
나는(나는) 이제(이제) 너만(너만)
바라보고 싶은데

I'm falling in love 
You're falling in love 
I'm falling in love 
You're falling in love


언젠가 나에게 마음이 있으면 하는 사람에게 아침인사를 가장해 메시지를 보내봐야지. 


나: 오늘 시간 있어? :)

확신남: 왜? 

나: 틈나면 오빠도 내 생각 좀 하라고. 



노래가 뮤지션과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밴드 '소란'의 곡은 참 따뜻해서 좋다. 잘은 몰라도 연주하는 사람 입장에선 재밌는 곡은 아닐 것 같은데 "우와 최고다" 하며 입 벌리고 보게 되는 그런 화려한 연주와 편곡도 좋지만,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내 발의 티눈처럼 속으로 마음 깊이 파고드는 게 오래오래 남는다.




짧아서 더 소중한 가을, 좋은 노래로 해피 금요일!



ⓒ 2016. 이미지 컨설턴트 천예슬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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