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up de coeur

결국에는 모두 자신에게 돌아가는 이야기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by 강효모

"혹시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자기 생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려는 건 아니겠죠?"

"정확하게 그 말을 하려는 겁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면 그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다 알아내려고 애쓸 겁니다. 책뿐만 아니에요. 음악도 듣고 그림도 보고 춤도 추고 외국에도 갈 거예요. 가능한 한 모든 걸 맛볼 겁니다. 이 삶에 눈멀고 귀먹고 입 다문 사람이라면 그물에 걸린 물고기의 신세나 마찬가지죠. 자유로운 물고기라면 자신의 입과 코와 눈과 귀로 자기 앞의 삶을 맛보고 냄새 맡고 보고 들을 거예요. 그게 바로 황금 물고기죠."

"그 황금 물고기가 하는 일은 뭔가요?"

"자신에게 돌아가는 일이에요. 자기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매 순간 성장해요. 바뀌고 또 바뀌죠.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자기 자신이 되죠. 우린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서 늘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황금 물고기, 르 클레지오에 대한 김연수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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