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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tzsche,  Friedrich Wilhelm

“신은 죽었다”

니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위버멘쉬(초인), 권력에의 의지, 영겁회귀 등의 니체 중심사상을 문학적으로 풀어내었다.


니체의 사상을 공부하다 보면, 많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니체 자신도 그의 생각을 이해하려면 100년은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100여 년 전에 쓴 책이 현대에도 잘 맞아떨어지며, 공감을 자아내는 책이라는 점 또한 분명하다.  


니체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은 “신은 죽었다”일 것이다.


기독교의 신은 현대 서양철학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더 이상 언급조차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전에 철저한 비판을 통해서 더 이상 신은 존재 하지 않게 되었다. 한 마디로 서양철학에서 신은 죽은 것이다.  


 니체는 근대 서양철학과 현대 서양철학의 다리 역할을 한다. 그의 유명한 “신은 죽었다”는 말은 근대의 서양철학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현대 서양철학의 시작을 알리기도 한다는 뜻한다. 그렇다면 죽은 ‘신’의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서 의미하는 '신'은, 명백히 기독교의 신 즉, '하나님'을 말한다. 또한, 하나님은 기독교의 유일신을 의미한다.

유일신을 죽이고 그 자리에 그리스의 다신(多神)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 우리가 신들이 되자”고 하였을 때, 그 신들은 그리스적 다신을 의미하는데, 이 말은 결국 셈(Sem)의 유일신과 아리안(Ariyan)의 다신의 대결을 말한다.


아리안의 그리스적 다신들 그중에 특히 ‘디오니소스’를 대신 넣으려 했다.

아리안인 ‘자라투스트라’, 그리고 인도 아리안을 대표하는 ‘붓다’를 특히 배경으로 아리안의 부활을 원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이 세상을 부정하고 다른 세계(사후세계)를 긍정한다는 해석으로 ‘허무주의 <니힐리즘(Nihilism)>라 여기며, “나 이외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말 한 마디에 그리스적 다신들은 ‘비웃음’으로 신의 존재를 없애 버렸다.  


또한, 니체의 <광인>에 나오는 대사 중 “너희들이 신을 죽였다”의 의미는 근대 서양인이 너무 천박하게 살다 보니 그 천박한 것도 신의 창조물이라 생각했고, 고귀한 신의 창조물이 천박함을 드러내는 모습에, 고귀한 자의 존재 이유를 논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며, 근대인이 신을 죽였다고 말한다.  


인간이 신을 죽였다고 할 때, 그것은 곧 초인이 죽인 것을 의미한다.


초인은 왜 신을 죽였을까? 그것은 인간이 ‘신들이 되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신들은 그리스적 다신을 말한다. 즉, 초인이 되기 위하여 신을 죽여 버린 것이다.


니체는 ‘무신론자’였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한 것은, 존재를 증명해내는 과정으로 존재의 설명을 위해, 신(종교)이라는 거대한 하늘을 없애야 했다.

그러한 의미로 또한, 철학이 신학으로부터 독립될 수 있었다.  


서구는 신학과 철학의 두 흐름이 이어져 왔다.

철학은 시대를 거치며 다듬어져 왔고, 철학의 독립을 과학 주의자들이 크게 돕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현대에도 다양한 철학과 종교가 널리 뒤섞이며, 뭉치며, 자기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그 다양성에 동참해 선택할 몫은 그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독자 개인의 고유한 권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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