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던 반복에
닳아버린 노트가
오히려 더 정겹게 느껴지는 시대.
편리해진 세상의 덕을 보고 있지만
아날로그가 날로 그리워지는 것은
혼자만이 아닐 듯.
조금 부족하고 조금 더 불편해도
그렇기에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는
과거의 일상들.
빠르게 훌쩍 지나가버리는
차창 밖의 세상처럼
금세 지나온듯한
나의 과거 모습들이 그리움의 끝에 닿아
내 앞에 웅크리며 마음을 잡아 끈다.
내일도 어제의 오늘처럼
끊임없이 점점 속도를 내며 흘러가겠지만
가슴 한편에는 그리운 작은 추억
한 줌 한 줌
소중하게 간직하며 살아가련다.
어제와 오늘과 현재가 어우러져 내가 있듯
과거는 미래의 빛나는 원석일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