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중에는 무심코 개미를 발로 밟거나 흠뻑 젖을 만큼 물을 뿌려대며 그것을 하나의 놀이쯤으로 여기며 즐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 시절 개미나 나비잠자리 매미 등의 곤충을 누구나 다 한 번쯤은 쫒았다니며 놀아봤을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생물에 대한 호기심의 발현일 수도 있을 테지만, 곤충을 보기만 하면 계속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고 밟으며 웃고 다니는 아이들을 볼 때면 가끔씩은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하나 난감해지곤 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한 해결 방법으로 읽어보면 좋을 동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곤 한다.
생명의 소중함도 알려주고 작다고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조언도 곁들여져 있는.
그런데 오늘 5살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개미를 발로 밟거나 괴롭히면 그 개미가 밤에 꿈에 나와서 꿈속에서 나를 똑같이 괴롭힌데요!"
이 이야기를 듣자, 참 짧지만 공감되고 효과적인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개미의 존재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연설하듯 퍼붓거나 스토리가 긴 동화책을 읽고 스스로 느끼게 만들어 주는 복잡한 과정 없이도 참 간결하게 易地思之로 바로 공감하고 알아듣게 표현해 준 좋은 이야기라는.
때론 지나치게 긴 설명과 과정을 담아내어 설명하기보다는 짧지만 감성을 제대로 건드리는 말과 글이 더 강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며, 나 자신도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