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알면서도 덮고 넘어가는 일들이 많이 있듯, 모든 진실을 다 파헤쳐내야만 속 시원해지지는 않는 것 같다.
가족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참고 넘겨야만 하는 속 시끄러운 일들이 너무나 많은 인생살이임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다 내 마음 같을 수도 없고 모두를 다 이해시키고 싶다는 것은 어쩌면 말도 안 되는 욕심일 수도 있다.
때론 억울해도 눈 감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일도 참 많은 것 같다.
오늘도 한 차례 거센 풍파를 겪으며 마음의 생채기를 보듬으며 울먹거리는 대신 차라리 조금은 억울해도 한 숨 숙이며 지나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텐데 참 쉽지만은 않다.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배우고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왔건만 사회는 이런 이들을 오히려 알아주기는커녕 오히려 참고 있으면 바보 취급하며 더 우습게 여기기 십상이니 말이다.
자기의 대들보는 못 보면서 상대의 티눈을 가지고 나무라는 어리석은 이들이 좀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붉은 용암을 거칠게 뿜어내듯 자신의 분노를 토해내며 상대의 작은 결점조차 용서 못하고 부풀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의 모습이 어떤지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을 마주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문득 떠올랐다.
피곤하고 지치는 하루다.
누구나 평화로운 일상을 꿈 꾸나 늘 전쟁 같은 하루를 겪어내고 이겨내야 하는 하루하루가 더 많으니 인생이라는 단어가 더욱 무거워지는 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편안한 만남과 더불어 평안한 일상들이 하루씩이라도 조금씩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