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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잔잔히 붉게  물들어가는 저녁 하늘은 그 어느 유명한 전시장의 그림보다도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삶에 지쳐 눈물 마를 날이 없을 때,

열심히 일을 해도 소득은 커녕 쓴소리가 들려올 때

사는 일이 전부 내 맘 같지 않아 지칠 때.

이렇게 마음이 무너지고 무거워지기 시작할 때면 어린 시절 동생과 마당에 자리를 깔고 벌러덩 누워서 키득거리며 아름답고 평온한 하늘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았던 기억을 끄집어내곤 합니다.


그 독특한 무엇인가가 많지 않아도 작은 눈길에도 웃을 수 있었던 그 순수한 시절을요.

아마 그 기억이 소중한 추억이 된 것은 늘 변하지만  한결같이 우리 곁에 머물러주는 자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화나고 속상하고 기운 빠지는 일들이 있으셨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세요.


당신이 바라보는 그 하늘 안에서 당신은 당신만의 순수하고 어린 마음과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그 하늘에게 지금도 나는 늦지 않았고, 이 순간도 잘 지나갈 수 있을 것을 알기에 괜찮다고 말해보세요.

그리고 또다시 마주하게 될 하늘에게는 "나 요즘 잘 살고 있어."라고 웃으며 여유 있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


점점 추워지는 이 시국과 이 계절에  마음 편안하고 따뜻한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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