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먹구름이 수시로 몰려와
내 앞을 가릴 때면
먹구름 보다 훨씬 무거운
내 마음이 먼저 울었다.
파란 하늘이 눈부시게 시리도록 맑을 때에도
내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도넛처럼 뻥 뚫린 먹먹한 가슴에도
눅진한 습기가 내려앉았다.
이 슬픔은 나의 떼어내진 살점인 양
나를 닮은 너의 부재 때문이리라.
작은 것에도 고마워할 줄 알고
내 성의를 진심으로 알아주며
'나'까지 읽어 주는
네가 나는 참 좋았다.
지금은 내 곁에 없는
네가 그렇게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