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by 윤슬 김지현


덧칠로 수정해보려던


인생의 무거운 그림자와


소리 없이 쌓여가는


삶의 추레한 퍼즐 조각들은




따가운 햇살 총 맞아


검붉게 남겨진 기미처럼


한 자리 차지한 채


떠날 줄 모르지만




영혼의 욱신거리는 아픔대신


부드러운 삶의 추억이 되어


치료 위한 마음의 위안을


살며시 내려와 선사한다




빛바랜 해마를 자극해 간신히 끌어낸


유년의 상념 없던 밝은 미소는


소리 없이 묵묵히 흘러내려



이슬 맺힌 눈가 위


한 모금의 위안되어


쓰디쓴 우울함 희석시키며



시원한 박하 향 듬뿍 함유한


위로 주酒 되어 촉촉하게


눈가에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