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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도르노 Apr 23. 2023

1년간 미학 겉을 열심히 핥았다.

매거진을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예도르노입니다. 인사는 처음인데요, 허공에 대고 외치는 인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 민망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허공에 대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미학을 외쳤으니 익숙하기도 하고요.


이 시리즈를 언제 마치나 항상 까마득했는데 1년 만에 마치게 되네요. 후련합니다. 22년 4월 13일에 첫 글을 쓰고 23년 4월 18일에 이 매거진의 끝을 맺다니 살짝 쾌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꾸준함이 목표였던지라 그렇게 퀄리티에 신경 쓰지 못했던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하네요. 별수 있나요. 모든 작품에 절대적인 만족이란 건 없더라고요.


미학 겉핥기 매거진은 [미학의 역사(서울대학교 출판부)]의 독후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자료들도 찾아보고 제 자신의 견해도 넣어보고 하면서 각색했지만요. 정말 '겉핥기'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만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매거진을 마치면서 이 두꺼운 [미학의 역사] 2 회독을 달성하게 되었는데, 두 번 읽으니 더 흐름 있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혹여나 미학을 더 알아보고 싶은데 책은 엄두가 나지 않으신다면, 핸드폰에서 '팟빵'어플을 까시고 <음악과 지성사> 채널에 놀러 오세요. 깨알 홍보입니다(ㅋㅋ)


이 시점에서 제 자신을 위해 보고자료를 남기려고 합니다. 궁금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고요. 1년간 연재하면서 5,900회 정도의 조회수를 얻었습니다. 주제의 흥미성을 생각하면 상당히 경이로운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매거진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가진 글은 '삶은 곧 고통이며, 예술은 삶의 고통을 잊게 한다.'라는 제목을 가진 글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예술철학을 다룬 글이었는데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좀 슬프기도 합니다. 제 글을 찾아와 주시는 경로는 브런치 내에서도 많았지만 검색루트도 정말 많았습니다. 검색 키워드를 볼 때마다 어딘가에서 과제가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곤 했죠. (진짜 겉만 핥은 거라서 정말 과제에 사용하시면.. 아마 티가 날 겁니다)


이 이후에 어떤 글을 쓸지 아직 고민인데요. 서양음악사를 핥을지, 다른 걸 할지 고민인데 당분간은 일단 생각나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주절주절 나열하는 글이 아니라 제 생각을 잘 버무린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이렇게 써놔야 다짐한 대로 글을 써나가겠죠?


이 매거진을 봐주신 분들, 그리고 꾸준했던 나에게 감사합니다.

화요일, 다음 글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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