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명명론 프롤로그

일상 명명론이란?

by 김이월

통상적인 관념은 모두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도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통념에서 벗어나 다른 것을 추구하려는 그 양상 자체도 하나의 통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달라지지만, 결국은 사회 속에서 형성된 자아이기 때문에 우리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부분인 것이죠. 그럼 이러한 통념이 나쁜 것일까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통념 자체의 개념은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를 묶어두기도 하지만, 질서를 유지하고 안정감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념이라는 도구가 부정적으로 사용될 때 나쁜 일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앞에서 통념은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도 같다고 하였지만, 통념에 대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통념에 발을 걸치는 것입니다. 특정한 관점에 대해 집착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진정으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죠.


일상 명명론이란 무엇일까요?


일상 명명론은 통상적 관념에 대해 반기를 드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겪는 다양한 일의 의미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명명 과정을 거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일상 명명론은 사전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단어로,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모든 부분에 대해 특별한 이름 또는 의미를 붙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거울에 대한 통상적인 관념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울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기반으로 자신의 모습을 비춰주는 역할을 해주는 도구가 산출하는 결괏값을 무한히 신뢰합니다. 그러나 과연 나의 시선은 믿음직한 것인가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 스스로의 시선이, 오직 나만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즉, 우리가 보고 있는 본인이 자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견인 것이지요.


왜 이런 과정이 필요할까요?


이 사회는 우리에게 통상적인 관념을 강요합니다. 일반적 스펙트럼에서 벗어난 것들에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며 때론 질타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알고리즘으로 인해 양극화와 편향적 사고가 강해지는 현 상황에서 제3의 입장을 열어주는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유튜브 영상 추천란이나 뉴스 피드에 나의 의견과 가장 유사한 콘텐츠로 인해 새로움에 대한 경험을 한정시키는 건 가히 절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세상의 인식을 통해 구성된 주체이자 객체인 우리가 입력하게 되는 정보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의견 불일치에서 나아가 자아실현에 있어서도 장애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찾는 방법에 대해 터득하게 될 것이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새로운 관점에 대해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로서, 늘 바쁜 당신이 잠시나마 다른 관점을 접하며 일상을 달리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또는 일상에 필요한 작은 위로를 얻어갈 수도 있게 될 겁니다. 우리는 예상치 못하게 위로받곤 하니까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통상적인 관념에서 벗어난 부분에 대해 제언하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낯선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비판적인 시선으로만 접근하려 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당신은 다양한 관점을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약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싶거나 본인의 관점에 대해 공유하고 싶다면 yeeyuel42@naver.com으로 언제든 자유롭게 의견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누군가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니까요.

일상 명명론은 주제에 대한 명명 과정과 에필로그, 그리고 관련해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선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명명 과정에서는 주제에 대한 설명과 본인의 생각, 명명 결과가 등장할 겁니다. 에필로그는 앞서 이야기한 부분을 부드럽게 다시 한번 정리해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죠. 마지막 선물은 관련된 책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의 구절을 드릴 예정입니다.

일상 명명론은 정의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존재할 수 있고 이미 본인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니까요. 그저 새롭게 한번 바라봐주길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안정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어렵겠지만, 당신이 이 과정을 통해 그런 틀을 깨부수는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