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한 행복
솔직히 말해서,
행복이 무슨 저기 달나라에 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찾아 헤매야 하는 유니콘 같은 건 아니지 않나?
맨날 '언젠가 행복해지겠지',
'이것만 이루면 행복할 거야' 하면서
미래에 저당 잡혀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막 남들이 '이 정도는 돼야 행복이지!' 하고
정해놓은 거대한 기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려 애쓰는 것,
그것만큼 피곤한 일도 없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었다.
그냥 '아, 오늘 좀 괜찮네?' 하고
내가 딱! 정하는 순간,
그때부터 마법처럼 행복이 시작되는 것 아닐까?
난 가만히 아무 잡생각 없이 누워 천장을 보거나,
문득 하늘을 올려다볼 때,
아니면 더운 날 스치는 선선한 바람처럼,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기분 좋은 찰나들.
어쩌면 행복은
거창한 목표 달성이나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이 아니라,
그냥 내 마음속 작은 스위치를 '온' 시키는
아주 사소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특히, 딱히 뭘 해준 것도 없는데 다가와
몸을 비비는 반려동물의 따뜻한 체온.
그런 소박한 순간들.
그게 바로 조건 없는 행복 아닐까?
물론,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행복이라는 걸 못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 행복을 굳이 찾아 헤매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순간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오히려 불행이라는 꼬리표를
내가 직접 달고 다니면,
진짜 불행이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것 같다.
그냥 내가 정한 나의 기분이 좋아질 때,
그때가 행복인 것이다.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그냥 내 안에서 터져 나오는 기분 좋은 감정들,
그걸 내가 행복이라고 정의하는 순간,
진짜 행복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