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낙서

절차를 무시한 승리는 시간을 못읽는 아이의 혼란과 같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

by 김예훈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아마르티아 센의 저서 <정의의 아이디어>에 “정의는 공정한 절차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라는 구절이 있다. 새벽에 벌어진 국민의 힘 대선후보 교체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승리를 위해서라면 절차나 과정 따위는 무시해 버리는 행태가 과연 민주주의 정당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에 의문이 들었다.


마키아벨리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말처럼 절차의 정당성과 투명성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며,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정당의 신뢰성과 정당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교체를 강행한 것은 급하다고 신호를 무시한 행위와 같다. 신호를 무시하면 사고가 나고 절차를 무시한 승리는 결국 신뢰를 잃는다. 다음 성경구절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무릇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 갈라디아서 6:7


(그림은 윤석남 작가의 ‘내 손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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