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쓰레기

Space Junk

by 김예훈
기술의 발전이 진정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작곡 노트]


언제부터인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뉴스가 자주 보입니다. 우주 쓰레기?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 실체를 보면 매우 심각합니다. 지구는 이미 인간에 의해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고 이제는 우주까지 오염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 넓은 우주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은 (아직까지는) 지구가 유일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럴수록 지구는 파괴되어 갑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삶이 편해질수록 우리의 미래는 점점 불확실해져 가고 지구는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삶의 편안함?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계의 중독, 가상세계에 갇혀버린 인간관계, 이성적인 행동보다는 직관적인 조작, 사색보다는 검색... 기술의 발전이 진정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의 환경문제는 최근 100년 안에 발생되었고 앞으로 그 시간은 더 짧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Space Junk는 이런 지구의 위기에 경계심을 갖고자 작곡되었습니다. 음악은 불규칙한 리듬과 불안한 전조를 통해 위기감을 표현하였고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 (Carl Sagan)의 '창백한 푸른 점 (The Pale Blue Dot)'의 내레이션을 넣었습니다.


"....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해도 우리를 구원해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는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를 할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잠깐 방문을 할 수 있는 행성은 있겠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좋든 싫든 인류는 당분간 지구에서 버텨야 합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느끼는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멀리서 보여주는 이 사진입니다. 제게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인트로에 나오는 교신 내용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 (Neil Armstrong)과 나사와의 1969년 교신 내용으로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딛고 말한 명언 "이것은 인간의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의 커다란 도약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의 실제 목소리이며 영상 마지막 사진은 보이저 1호가 1990년 태양계를 벗어나며 찍은 지구의 사진 '창백한 푸른 점'입니다.


Space Junk

music by yehun kim

speech from 'The Pale Blue Dot' by Carl Sagan


김예훈 - Space Junk (우주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