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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쉼표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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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스민 Aug 17. 2018

078. 편지

천상병


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

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


때론 호사로운 적도 없지 않았다.

그걸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내일을 믿다가

이십 년!


배부른 내가

그걸 잊을까 걱정이 되어서


나는

자네한테 편지를 쓴다네.


#1일1시

#100lab




펜이 좋아 손글씨도 장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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